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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청 20주년 맞은 인천경제청…대한민국 경제 성장 견인차로 우뚝

정부 지정 특별경제구역…갯벌 메워 글로벌 도시로 도약
김진용 청장 “생명과학·건강·안티에이징 세계 선도 도시 돼야”

 

인천경제청이 지난달 15일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그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은 갯벌을 메워 초고층 건물을 올리며 많은 외국기업들을 유치했고,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한 ‘상전벽해’의 역사를 썼다.

 

IFEZ는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 환경과 외국인의 생활 여건 개선을 통해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기 위해 정부에서 지정한 ‘특별경제구역’이다.

 

구역 내 입주기업에 대해서는 조세감면, 규제완화, 행정지원 등 여러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8월 11일 우리나라 최초의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 고시됐으며, 지난 20년 동안 송도국제도시는 국제비즈니스와 글로벌 바이오산업, 영종국제도시는 항공‧물류‧관광‧레저, 청라국제도시는 금융‧첨단산업‧유통 중심지로 각각 도약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그동안 거둔 성과는 실로 눈부시다.

 

먼저 외국인직접투자(FDI) 실적의 경우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9개 경제자유구역의 총 신고액 208억 달러를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7월 말 현재 IFEZ가 유치한 총 FDI 147억 5600만 달러는 70%가 넘는 수치다.

 

외투 사업체도 개청 당시 3개였던 것이 현재 206개로 약 69배 증가했다. 이는 IFEZ가 인천을 넘어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과 고용창출을 견인하는 세계적인 IFEZ로 성장했음을 입증하고 있다.

 

또 개발도상국의 온실 가스 감축과 기후 변화 적응을 지원하기 위해 UN 기후 변화 협약에 따라 만들어져 지난 2013년 12월 송도 G타워 등에 잇따라 둥지를 튼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한 15개 국제기구들은 IFEZ를 국제기구 중심 도시로 도약하게 했다.

 

 

세계 유수의 교육기관 유치를 통한 글로벌 우수 인재 양성 등을 취지로 조성 중인 인천글로벌캠퍼스(IGC)에는 해외 명문대학인 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FIT 등 5개 외국대학이 입주했다.

 

스탠포드대 부설 연구소인 ‘한국 스탠포드센터’도 입주해 송도의 스마트시티 기술 구현과 지속가능한 도시 모델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 외국대학들은 컴퓨터학과, 데이터과학과, 게임디자인학과, 영화영상학과, 생명공학과, 패션디자인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최적화된 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기준 5개 외국대학의 충원율은 89.3%에 달한다. 이제 IGC를 글로벌 교육 허브라 불러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이와 함께 지난 2010년 송도 채드윅국제학교, 2011년 청라 달튼 외국인학교, 최근에는 칼빈 매니토바 국제학교가 개교하는 등 IFEZ의 교육 허브 조성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우리나라 최초로 해로우 스쿨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1572년 설립돼 약 450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학교로,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 등 유명 정치인‧학자‧예술가 등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영종 골든테라시티 국제학교 설립도 추진 중이며, 청라국제도시에 추가로 국제학교를 유치하기 위해 외국학교 법인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

 

 

2030년까지 송도 4‧5‧7‧11공구의 산업시설‧교육연구용지 일대 총 2백만㎡에 조성 중인 송도바이오클러스터는 셀트리온‧삼성바이오로직스‧SK바이오사이언스 등 우리나라 빅3 바이오 기업들과 머크‧싸토리우스 등 글로벌 원부자재 기업들이 대규모 연구개발‧제조시설 투자를 지속하며 글로벌 바이오 클러스터로서의 절대적 위상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송도 11공구 내 바이오의약 플랜트 건립을 위한 토지공급계약도 체결해 송도바이오클러스터의 세계적인 경쟁력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송도 바이오의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이미 올해 기준 11만ℓ 규모로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6‧7‧8공장이 완공될 경우 총 170만ℓ에 달한다.

 

 

청라국제도시도 도약하고 있다. 청라를 중심으로 게임산업의 실리콘밸리로 거듭나게 할 ‘청라 G-Tech City' 조성사업 등의 계획도 야심차게 추진 중이다.

 

또 세계 최초로 차세대 스포츠‧문화‧엔터테인먼트 복합 공간인 멀티스타디움과 복합 쇼핑몰이 결합된 새로운 패러다임의 랜드마크로 건립되는 스타필드 청라 등 굵직굵직한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랫동안 지연돼온 청라시티타워 문제도 LH와 협약 체결을 통해 민간사업 시행자를 선정해 추진하던 기존 사업 방식을 변경했다.

 

청라시티타워 사업 주체인 LH가 직접 시공사를 선정해 건설하고 인천경제청에서 타워를 관리‧운영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 사업 추진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말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한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메디폴리스 PFV㈜를 사업자로 정해 1단계 800병상 규모로 건립 추진 중이다.

 

 

영종국제도시에는 세계적인 관광도시 조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크게 기여할 복합리조트 집적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가 약 1조 9000억 원을 들여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서편 제3국제업무지구 430만㎡ 부지에 초대형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는 4분기에 호텔, 아레나, 마이스시설 등이 준공돼 영업이 개시될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2017년 4월 호텔과 컨벤션 등 1-1차 시설, 2018년 9월 플라자‧스파 등 1-2차 시설이 잇따라 문을 열었다.

 

장기 숙원 사업이었던 제3연륙교도 2025년 말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총 65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길이 4.681㎞, 폭 30m의 왕복 6차로로, 영종국제도시를 연결하는 3개의 교량 가운데 유일하게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포함됐다.

 

 

특히 제3연륙교에는 영국 런던의 타워브릿지와 호주 시드니 하버브릿지와 같은 글로벌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관광자원화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개청 20주년을 맞아 대도약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도 많다.

 

먼저 ’경제자유구역 및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설립된 외국교육기관을 평생교육기관에 추가해야 한다.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평생교육 수요에 대응할 수 없어 외국학교법인의 IFEZ에 대한 투자유인 요인이 감소하고 지역 사회의 평생교육 수요에도 부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정부의 제도 개선도 절실하다. 현재 경제자유구역 내 총 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 사업에 대해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이행해야 하는 강제 규정의 개선이 필요하다.

 

경제자유구역은 국가 경쟁력 강화 차원으로 추진되는 정부 주도 사업이고, 중앙 부처 간 협의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해 지정하는 타당성이 검증된 사업이다.

 

이에 타당성 조사와 투자심사를 면제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해 사업의 신속한 추진이 가능하도록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규칙이 개정돼야 한다.

 

인천경제청은 국가와 도시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만들고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세계 초일류 도시 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K콘텐츠, 게임 산업 등을 육성하고 송도바이오클러스터를 확대 조성하며 미래형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글로벌 도시로서의 위상도 강화할 계획이다. 송도 영어통용도시를 본격 추진하고 해외 명문 외국 학교도 유치한다.

 

김진용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지정 20년 만에 이같은 빠른 속도로 도시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세계 도시사에서 유례를 찾기힘든 경이로운 역사이며 시민과 국가적 차원의 성공 사례”라며 “이제는 생명과학과 건강, 안티에이징을 테마로 세계 선도 도시가 되어야 하며, 시민정신과 시민학이 산업·학문·정부와 함께 상승적 균형을 이루는 좁은 회랑로 진입해야 한다. 이를 실현할 새롭고 구체적인 비전과 전략수립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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