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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둔 4대 금융그룹, 세대교체냐 안정이냐

KB, 양종희號 첫 인사…안정 속 소폭 변화
신한, 취임 2년차 진옥동 색깔 뚜렷해질 전망
하나, 임기 막바지 부회장직 변화 여부 관심↑
임종룡 취임 후 쇄신 끝난 우리, 변화 폭 작을 듯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연말 인사에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의 세대교체 분위기와 맞물려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가능성도 점쳐지지만 '위기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처럼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안정에 방점을 둘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쉽사리 단언하긴 어려운 분위기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는 이달 중순까지 임직원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주요 계열사 CEO의 임기 종료를 앞둔 데다 대내외 변수도 많은 만큼 예년에 비해 일찍 인사를 마무리해 업무 공백을 줄이려는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KB금융의 경우 양종희 회장이 취임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규모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이재근 행장 또한 양호한 경영성과를 기반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11개 계열사 중 9개 계열사의 대표이사 임기가 올해 말까지인 만큼, 비은행 계열사를 위주로 소규모의 인사는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KB증권의 경우 박정림 대표가 라임·옵티머스 불완전판매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직무정지 3개월' 제재를 받아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신한금융은 진옥동 회장의 취임 전후 인사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대규모 인사 교체를 통해 진 회장의 색채가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금융 또한 은행·카드·라이프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 CEO의 임기가 올해 말 끝난다. 이들은 조용병 전 회장 체재에서 임명된 인물인 만큼, 진 회장이 자신의 사람들로 CEO 진용을 새롭게 꾸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10명에 달하는 지주 부문장(부사장급)을 축소하는 등 진 회장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부문장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아울러 최근 신한지주가 올해 말까지 신한AI를 청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추가 자회사 개편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하나금융은 함영주 회장 임기(오는 2025년 3월까지)의 사실상 마지막 해를 앞둔 만큼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 CEO들의 임기도 내년 12월까지라 인사 대상자가 비교적 많지 않아서다.

 

다만 회장 임기가 끝나가는 만큼 부회장 체제 변화가 주된 관심사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현재 4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부회장직을 두고 있다. 금융지주 부회장은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위한 후계자를 양성하는 자리로 여겨진다. 이은형·강성묵·박성호 부회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우리금융 또한 임종룡 회장 체제 출범 전후로 대규모의 계열사 CEO 인사가 있었던 만큼 올해 말 인사 변화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임 회장은 내정자 시절이던 지난 3월 임기가 만료된 자회사 CEO 8명 중 7명을 교체했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 M&A 등 해결하지 못한 과제가 남아있고 기업금융 강화,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 임 회장 취임 후 수립한 경영전략의 지속성을 위해 조직을 개편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정부와 금융당국의 상생 압박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점은 올해 인사 시즌의 변수가 될 수 있다”며 "전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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