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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앞둔 카드업계, 누가 남을까

비우호적 업황에 안정 초점 둔 인사 전망
이창권, KB '2+1' 기조에 연임 가능성 ↑
최원석, 모회사 KT 수장교체 영향 촉각
조좌진, 롯데카드 매각 마무리할 듯

 

주요 카드사 CEO들의 임기 만료가 다가오면서 이들의 거취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모두 올해 전반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위기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말처럼 업황 악화 전망에 임기를 이어나갈 가능성도 나온다. 다만 외부 요인에 따라 이들의 연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커 쉽게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창권 국민카드 대표와 최원석 BC카드 대표는 올해 말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내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연임에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는 실적 면에서는 이들 모두 아쉬운 상황이다. 올해 3분기 KB국민카드, BC카드의 누적 순이익은 각각 2724억 원, 69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7%, 48.2% 감소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5.7% 늘어난 3657억 원을 기록했지만, 자회사 로카모빌리티를 매각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1676억 원으로 줄어든다.

 

그러나 이러한 실적 감소세가 개별 CEO의 경영능력보다는 업황 부진에서 기인한 만큼, 이들이 교체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 기조로 인해 조달부담이 늘어나고 소비가 감소하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무리한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앞서 인사를 단행한 삼성 금융계열사에서도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의 유임을 선택했다. 다만 이들 모두 외부 요인에 따라 연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 불확실성이 크다.

 

이창권 대표는 KB금융이 통상적으로 계열사 대표에게 '2+1(최초 임기 2년+1년 연임)' 임기를 부여했던 만큼, 한 번 더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들어 현대카드에 카드업계 3위 자리를 내어줬고, 인사권을 쥐고 있는 KB금융 회장이 교체됐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다.

 

최원석 대표 또한 모회사인 KT의 대대적인 인사 개편이 변수다. 지난 8월 김영섭 전 LG CNS 대표가 KT 신임 대표로 취임하며 계열사 리더들이 교체될 것이라는 예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최 대표의 경우 구현모 전 KT 대표가 직접 영입한 인물이라 교체 가능성이 높다고 여겨진다. 이미 3년의 임기도 모두 채웠다.

 

조좌진 대표의 경우 비교적 연임 가능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의 재매각을 추진 중인 만큼, 조 대표가 이를 마무리 짓고 물러날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최근 롯데카드에서 배임 사고가 발생하면서 금융당국의 경고를 받은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앞서 금감원은 2명의 롯데카드 마케팅팀 직원이 협력업체 대표와 공모해 부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업무상 배임 혐의를 확인했다고 밝혔으며, 이후 여전업계 내부통제 개선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업황 부진이 길어지고 있어 실적이나 수익성 지표보다 외부 요인이 연임에 큰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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