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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대의 미디어산책] 2023 핫 프로그램!

 

이젠 TV시청률이 프로그램 선호도 및 방송채널 접촉율을 온전히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아니다.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와 VOD의 보편적 시청으로 반쪽자리 데이터로 전락했다. 그래도 채널별 전체 프로그램을 객관적으로 동시에 비교할수 있는 유일한 자료임에는 분명하다.

 

‘17년 대비 ‘23년 지상파를 비롯한 TV총시청율은 68%다. 대략 1/3이 줄었다. (A.C. Nielsen 시청률기준) 매년 감소추세다. 넷플릭스 등 OTT가 생활속에 자리잡아 이추세는 더 가속화될거다. 연간 시청률평균이 지상파는 51%, 종편 72%, CJ계열 채널이 79%로 줄었다. TV시청량 축소의 직격탄을 지상파방송이 대부분 받고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지상파방송 이탈이 두드러진다.

 

교양 프로그램은 몇년째 변화가 없다.지상파가 주로 방송한다. 2022년과 똑같이 인간극장, 한국인의밥상, 생활의달인, 동네한바퀴, 6시내고향 등이 상위 10위권안에 있다. 순위와 프로그램 포맷등 변화가 없는 장르다. 시청율은 인간극장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지만 이보다 세대별 간극이 큰 프로그램도 없다. 세대별 시청률을 보면 M세대 15위, Z세대 23위다. 그럼에도 시청률 1위라는 것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청량이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교양 프로그램은 베이비부머와 X세대에 의해 시청률이 견인된다. 교양장르의 총시청율을 보면 베이비부머가 X세대의 2배, M세대의 4.5배, Z세대의 11.4배에 달한다. 교양장르는 중장년세대의 전용 프로그램이다. 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세대간 간극이 심한 것은 젊은 세대의 문화적 편식이기도 하지만 방송사도 이들 세대를 시청자로 확보하려는 노력이 부족하고 관성에 젖었다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롭기 어렵다.

 

TV조선에 의해 트롯 프로그램이 전성기를 맞은 뒤 트로트 경연프로그램은 국민적 관심을 계속 받고있다. 오락장르 시청률에선 TV조선의 미스터트롯2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서혜진PD가 독립해 만든 MBN의 불타는트롯맨도 만만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미스터트롯이 1위, SBS 미운우리새끼 2위, 불타는트롯맨 3위, TVN의 서진이네가 4위, MBC 나혼자산다가 5위, KBS의 1박2일이 6위다. Z세대 시청률 1-4위는 서진이네, 나혼자산다. 런닝맨, 태어난김에 세계일주다. X,M,Z세대에 공히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은 서진이네다. 베이비부머세대의 열광적 지지에 의해 트롯프로그램이 1위를 차지하고 있을뿐이다. MBC의 “나혼자산다”는 주목할만하다. 우리사회 1인가구 비율은 35%다. 주로 젊은세대가 많다.  2177만 가구중 750만 가구에 달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솔로라이프의 재미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Z세대 2위,M세대 5위 전체 5위다. 시청타겟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한 프로그램이다.

 

드라마장르에선 시즌제 드라마가 자리를 잡은 첫해다. 모범택시2, 낭만닥터김사부 3가 각각 3,5위를 기록했다. 민지은 작가의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28위, 백미영 작가의 “힘쎈여자 강남순”도 18위로 선전했다. 주말극, 일일극을 제외하곤 작년에 이어 웹툰 소재의 드라마가 큰 흐름을 이루고 있다. 이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거다. 점차 비지상파 드라마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23년엔 30 위 안에 12개, 50위 안에 23개의 타이틀이 포진됐다. JTBC가 8개, TVN이 13개다.시청율1,2위는 KBS의 주말연속극이다. 주말연속극과 일일극을 제외하면 드라마는 TVN이 주도하고 JTBC가 바로 그뒤를 쫓고있다. 시청률 1위 주말연속극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개인시청율 10.7%다. 베이비부머가 20.6%, X세대가 9%, M세대가 4.3%, Z세대가 1.7%를 기록했다. 주말극에 대한 세대별 시청률 접촉패턴은 극단적이다. 3위인 ”복수대행써비스 모범택시2”는 7.7%의 개인시청율인데 베이비부머는 12.4%, X세대13%, M대 4%, Z세대 3%다. 3위인 모범택시2는 TVN의 일타스캔들과 함께 X세대 시청률이 베이비부머 시청률을 넘긴 유이한 타이틀이다. 드라마도 전반적으로 베이비부머 세대가 시청률을 견인하는데 넷플릭스,티빙의 경우는 이와 많이 다를것이다. 방송사별로 약진한 타이틀을 보면 JTBC는 닥터 차정숙, 힘쎈여자강남순 TVN은 일타캐스캔들, 환혼, SBS는 복수대행서비스 모범택시2, 낭만닥터 김사부3, 악귀, KBS2는 삼남매가용감하게, 진짜가나타났다, 효심이네각자도생 등 주말연속극과 일일연속극이다. MBC는 연인, “열녀박씨계약결혼뎐”을 제외하곤 눈에 띄는 드라마가 없었다. MBN과 채널A는 드라마가 아예 없었다. 투자규모도 크고 시청률 리스크도 큰 드라마를 대하는 중하위권 종합편성채널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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