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체 초등학교 17.8%의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이같은 담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경기연구원은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도 통학버스 이해관계자인 학부모, 교사·운영자, 운전기사 총 1846명을 대상으로 통학버스 효율적 운영 개선·만족도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경기연구원은 초등학교별 학구도(통학구역) 면적을 원으로 가정해 그 반경을 통학거리로 산출했다.
학구도 정보가 있는 도내 초등학교 1147개교의 평균 통학거리는 860m, 중앙값은 530m로 분석됐다.
평균 통학거리가 1.5㎞를 초과하는 학교는 204개교로, 시군별로는 가평군이 3㎞로 가장 멀었다. 이는 지도상 직선거리로 실제 통학거리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기연구원은 설명했다.
초등학생 14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평균 등교 소요시간은 도시형(801명) 11.7분, 농촌형(674명) 14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통학 교통수단으로 도시형은 도보가 57.4%로 높은 비중이었으나 농촌형은 통학버스 44.4%, 승용차 28.7% 등이 주로 이용됐다.
실질적으로 도보 통학이 어려운 평균 통학거리가 1.5㎞ 초과 학교 204개교 중 57.8%(118개교)만이 스쿨버스를 운영했으며, 해당 학교 학생의 21.6%가 스쿨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쿨버스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체 학부모 67.3%(993명)가, 특히 농촌지역 학부모 83.6%(564명)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는 학부모 58.4%(869명), 교사·운영자 87.0%(134명)가 ‘통학차량 운영에 대한 통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경기연구원은 도내 초등학교 중 20명 이하인 학교가 약 18%에 달한다며 지속되는 저출생 현상으로 초등학교 통폐합이 가속화돼 도내 어린이의 통학거리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원은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 방안으로 ▲통학지원대상 명료화 및 지원범위 확대를 위한 경기도 학생 통학지원 조례 개정 ▲실태조사자료를 기반으로 통학거리와 학교별 학생수를 고려한 통학지원 우선순위 선정 등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스쿨버스 운행의 3단계 책임안과 단위학교 버스 운영과 관련해 책임운영에서 교육청 통합관리로 전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구동균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방치된 스쿨버스 운영에 대한 문제를 이제는 해결해야 할 때”라며 “교육청 통합관리 기반으로 모든 이해당사자가 함께 고민해 경기도 어린이 스쿨버스의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