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경기 남부 유통 공략의 핵심 사업장인 스타필드 수원의 프리오픈을 앞두고 현장 경영에 나섰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15일 마감 공사 중인 스타필드 수원 현장을 찾아 고객맞이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신세계프라퍼티의 미래 성장 방향을 비롯해 올해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
정 부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의 열광적 호응을 이끌어 내기 위해선 우리가 한 걸음 더 먼저 나아가고 한층 더 깊이 고객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며 “고객이 보내오는 신호를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반영해 기존에 경험하지 못했던 최상의 서비스를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이 올해 들어 현장 경영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현장 경영 행선지로 스타필드 수원을 찾은 이유로는 어려운 시기일수록 고객과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경영 기조에 따른 것이다.
정 부회장의 이러한 메시지는 사전 준비와 점검,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선제적 검토의 중요성(One More Step)을 강조한 신년사의 취지와도 맞닿아 있다.
이번 정 부회장이 방문한 스타필드 수원은 기존의 가족 중심의 1세대 스타필드에서 한 차원 진화한 MZ세대 중심의 ‘스타필드 2.0’을 구현한 최초의 공간으로,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유통 역량과 노하우가 결집된 공간이다.
스타필드 수원은 경기 남부 유통 공략을 위한 핵심 사업장으로 그룹 내 관심도가 높다. 실제로 수원시는 경기도 내 연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도시라 상권 확보에 유리하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발표한 ‘경기도 유동 인구 분포’에 따르면 2022년 경기도 연간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수원시로 1억 200만 명이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용인시 1억 명, 성남시 9800만 명, 고양시 9400만 명, 화성시 7700만 명 순이다.
또한 수원은 인구 120만 명이 넘는 특례시로 대형마트·쇼핑몰이 14개 이상이 있을 정도로 상권 규모가 크다. 스타필드가 들어서는 인근 지역에는 AK플라자 수원, 롯데백화점 수원점, NC수원터미널점, 갤러리아백화점 광교점 등 기존의 쇼핑센터가 위치하고 있으나 지역민 성향에 맞춘 유통시설이 없다는 평가다.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이 타겟 고객층으로 삼는 MZ 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면서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스타필드 수원에 오후 12시쯤 도착해 2시간 정도 곳곳을 돌아봤다. 지난해 12월 말 입주 시설 가운데 가장 먼저 문을 연 트레이더스 수원화서점을 시작으로, 스타필드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새로운 F&B 특화존 바이츠플레이스 및 청담과 이태원 등에서 유명한 맛집 고메스트리트를 살펴봤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코엑스몰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선 별마당 도서관 등 매장 곳곳도 살피면서, 별마당도서관 옆 LP바에 한동안 머물기도 했다.
또 영업을 앞둔 테넌트 매장들과 프리미엄 휘트니스 클럽 ‘콩코드’까지 잇달아 둘러본 후 “젊은 고객들이 힙한 매장에 와서 쇼핑도 하고 운동까지 하도록 하는 것, 이런 게 우리가 고객 삶에 스며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타필드는 고객의 일상을 점유하겠다는 신세계그룹만의 ‘라이프쉐어’ 구상을 가장 잘 실현한 공간”이라면서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의 공간 경험 극대화라는 궁극의 목표 달성을 위해 개장 당일까지 세심하게 살펴달라”고도 했다.
스타필드 수원 개점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준 현장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의 노력이 헛되지 않으려면 개장 이후에도 끊임없는 혁신을 고민해야 한다. 저 역시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심을 갖고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스타필드 수원점은 지난 2016년 스타필드 하남 오픈 이후 코엑스몰, 고양, 안성에 이은 다섯 번째 스타필드로 이달 프리 오픈을 앞두고 있다. 수원특례시 장안구 정자동에 들어선 스타필드 수원은 연면적 약 10만 평(331,000㎡), 지하 8층~지상 8층 규모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