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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 숨져...엄마 "울어서 엎어놨다"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를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친모와 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혐의로 20대 여성 A씨와 계부 B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날 1일 오전 11시 22분쯤 계부 B씨가 "아이 2명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를 해서 소방공동대응요청으로 현장출동한 경찰은 모텔 객실 내 침대에서 생후 2달도 채 안 된 쌍둥이 자매가 엎드린 상태에서 숨져있는 것을 확인했다. 

 

당시 쌍둥이 자매의 얼굴과 배에서는 시반(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생기는 피부 반점)이 확인됐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놓고 잤는데, 잠에서 깼더니 아이들이 이미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계부 B씨는 초기 경찰 조사에서는 자신이 아이들을 엎어 놓았다고 주장하다가 이후 친모 A씨가 했다고 번복했다.

 

A씨 부부는 사건 발생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 인천에 놀러 왔다가 전날 0시쯤 딸들을 데리고 모텔에 투숙했다.

 

쌍둥이이 자매는 2023년 12월 출생해 생후 49일 된 아기들이었고 출생신고는 된 상태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쌍둥이 자매의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 몸에 멍 자국과 같은 외상은 없었다"며 "부부의 진술이 서로 다르고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어 일단 체포해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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