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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정원 확대’ 반발하는 의료계…인천서도 전공의 사직서 제출 확산되나?

가천대 길병원 전공의 42명 사직서 제출…병원 내 반발 ↑
인하대병원 64명, 인천성모병원 38명 사직서 제출
인천시, 지역 8개 병원 연결망 구축…사태 대비 동향 파악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전국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하는 등 의료계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천에서도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돼 다른 병원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보건복지부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 가천대 길병원 레지던트 24명과 인턴 18명 등 총 42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길병원에서는 레지던트와 인턴 등 전공의 196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 명령에 따라 길병원은 이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이다. 하지만 처음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알려진 전공의 수 21명에서 더 늘어난 것이기 때문에 병원 내에서 전공의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인천의 다른 상급종합병원인 인하대병원도 전공의 158명 중 레지던트 28명과 인턴 36명 등 총 64명, 인천성모병원도 전공의 92명 중 레지던트 19명과 인턴 19명 등 총 38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현재 서울 5대 대형 종합병원인 서울대‧세브란스‧서울아산‧삼성서울‧서울성모병원 소속 전공의 2700여 명이 오는 19일까지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고 이튿날 오전 6시부터 병원 근무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들의 사직서 제출이 현실화될 경우 인천 다른 병원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도 잇따를 수 있다.

 

인천에서는 가천대 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을 비롯해 국제성모병원 31명, 인천의료원 12명, 세림병원 8명, 인천세종병원 5명, 인천사랑병원 5명 등 모두 8개 병원에 전공의 473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부는 전국 221개 전체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집단 연가 사용 불허 및 필수의료 유지명령을 발령한 상태다.

 

업무개시 명령을 받고 복귀한 전공의들의 가짜 복귀를 막기 위해 매일 1회씩 사직, 연가, 근무 이탈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 제출 명령도 추가로 내렸다.

 

인천시도 의료 공백을 우려해 지역 8개 병원과 연결망을 구축한 뒤 동향 파악에 나섰다.

 

시 관계자는 “서울 5대 종합병원 등의 상황을 고려해 인천 병원들을 상대로 계속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35년까지 의사 1만 5000명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해 2025학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2000명 증원하겠다고 발표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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