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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창] 민주당 남양주을,경선만이라도 공정·투명해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현역 의원 평가 결과를 두고 당 안팎이 시끄럽다.

 

대표적인 예가 서울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과 경기도 남양주을의 김한정 의원이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이다.

 

이들은 모두 의정활동과 지역구 활동을 열심히 해 온 현역 의원이다.

 

특히 김한정 의원의 경우 본회의와 상임위 활동도 열심히 해왔고 국회 한일의원연맹 상임간사를 맡아 한일 의원 외교에도 힘을 쏟아 왔다.

 

때문에 오는 총선과 관련, 민주당에서 김 의원에게 ‘하위 10%’라는 치욕적인 평가를 하게 된 일은 당원은 물론, 일반인들도 예상하지 못한 충격인 듯하다. 게다가 재심 청구마저 기각되면서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과 경선하게 됐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2일 CBS 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김한정 의원은 서울대 나와서 25살 때 경상도 청년이 암울한 시대에 김대중 비서로 들어가서 38년을 민주당을 지킨 사람"이라며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인맥이 좋아서 의원외교에 탁월하고 의정활동도 잘하신 분인데, 김한정 의원도 상위 1%에 들어가야지 왜 하위 10%에 들어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또 "평가 기준을 모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없지만 이의 신청해서 그 내용을 공개하고, 이의 신청을 합법적으로 검토해서 받을 사람은 받고 안 될 사람은 안 되는 그런 시스템으로 빨리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을 지역의 상당수 민주당원들도 분노하고 있다는 것이 지역 정가 소식이다. 일부에서는 “중앙당사로 항의 시위를 가자”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주당 소속 A모 지방의원은 이 지역 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김병주 의원과 관련, “남양주을은 지난 대선에서 이겼고 지방선거에서 도지사와 시·도의원 7인의 출마자 전원을 당선시켰다”며 “지금까지 김 의원과 당원들이 잘 가꾸어 놓은 옥토를 갑자기 와서 빼앗겠다는 심보”라며 불쾌해하기도 했다.

 

당원 B모씨는 “김병주 의원도 훌륭하고, 김한정 의원에 대한 호불호도 있을 수 있지만, 정치에도 도덕이 있을 텐데 이건 아니다”고 말했다.

 

30% 감점 페널티를 안고 경선에 나서는 김한정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남양주을 당원과 3선 국회의원을 바라는 시민의 판단에 맡기고, 고난의 길을 가려 한다. 부당한 낙인과 불리함을 탓하지 않고, 경선에 참여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당의 이런 시스템은 반드시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정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민주당의 공천과 관련, 경선만이라도 공정·투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최종 총선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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