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여자부 정규리그가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불안한 선두’ 수원 현대건설이 1위 굳히기에 나선다.
현대건설은 6일 경북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6라운드에서 김천 한국도로공사와 방문경기를 진행한다.
3연승을 달리던 현대건설은 직전 경기에서 대전 정관장에 세트 점수 2-3으로 패해 승점 1점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반면 현대건설을 맹추격하고 있는 2위 인천 흥국생명은 1일 한국도로공사와 홈경기에서 세트 점수 3-1로 승리해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로써 현대건설은 5일 오전 현재 24승 8패, 승점 73점으로 흥국생명(승점 70점·25승 7패)에게 승점 3점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현대건설과 흥국생명 모두 4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팀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를 유지하다 막판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리그 우승을 놓쳤던 현대건설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선수단 관리에 힘썼지만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어깨 부상으로 잠시 이탈했고, 그가 결장한 3경기에서 승점 4점 획득에 만족해야 했다.
위파위는 4경기 만에 코트에 복귀했으나 부상의 여파 때문인지 최근 두 경기에서 단 5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선두 수성을 위해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현대건설은 올 시즌 ‘승점 제조기’ 한국도로공사를 상대한다.
현대건설과 한국도로공사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5전 전승으로 현대건설이 압도적 우위에 있다.
현대건설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단순한 승리를 넘어 경기력과 승점 3점을 모두 챙겨야 한다. 오는 12일 예정된 흥국생명과 중요한 대결을 앞두고 가라앉은 선수단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하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하지만 패한다면 승점이 같을 때 순위를 가리는 다승에서 뒤지기 때문에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올 시즌 통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현대건설이 남은 경기에서 정규리그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프로배구 남자부는 봄배구 티켓을 향한 치열한 경쟁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위 인천 대한항공과 2위 서울 우리카드의 봄배구 진출이 확정적인 남자부는 나란히 3경기씩 남겨두고 있는 3위 안산 OK금융그룹(승점 52점·18승 15패), 4위 대전 삼성화재(승점 48점·18승 15패), 5위 수원 한국전력(승점 47점·16승 17패)의 승점 차가 불과 4~5점이다.
여기에 천안 현대캐피탈(승점 44점·14승 18패)도 봄 배구 진출의 희망을 놓지 않은 상황이라 포스트시즌 행 막지막 티켓을 향한 경쟁이 치열하다.
프로배구 남자부 3위까지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고, 4위가 3위와 승점 차를 3점 차로 좁히면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현재까지는 4개 팀 중 OK금융그룹이 봄배구에 가장 가깝다. 하지만 잔여 경기에서 얼마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OK금융그룹은 남은 경기에서 한국전력,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맞붙는다. 모두 정규리그 우승,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저마다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힘든 싸움이 예고된다.
한편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전력은 남은 경기에서 1경기라도 패한다면 봄 배구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라 총력전이 필요하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