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V2 달성을 향해 힘찬 첫걸음을 내딛는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신한 쏠(SOL) 뱅크 KBO리그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진행한다.
지난 시즌 초반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kt는 정규리그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리는 등 마법같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무대까지 밟았다.
kt는 시리즈 전적 1승 4패로 LG 트윈스에게 우승컵을 내줬으나 ‘우승후보’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지난해 18경기에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며 승률왕 타이틀을 거머쥔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을 체결한 kt는 과거 KBO를 평정했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4년 만에 복귀했다.
kt는 자유계약선수(FA)자격을 얻은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 라이온즈로로 떠났지만 리그 정상급 셋업맨으로 부상한 박영현이 건재하고, 경험 많은 우완 투수 우규민을 데려오며 뎁스를 강화했다. 또 주권과 FA 계약도 끌어내며 별다른 전력 손실 없이 2024시즌을 맞게 됐다.
이런 까닭에 이순철(SBS스포츠), 박용택(KBSN스포츠), 민훈기(SPOTV) 등 프로야구 해설위원들은 kt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kt 외에도 LG,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우승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t는 2024시즌 탄탄한 투수진을 중심으로 견고한 야구를 할 전망이다.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의 ‘외국인 원투펀치’와 ‘잠수함 선발’ 고영표, 엄상백을 비롯해 부산고 출신 루키 원상현이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최근 주춤했던 김민수와 주권의 컨디션이 돌아온다면, kt는 어느 시즌보다도 짜임새 있는 팀으로 거듭나게 된다.
타선에서는 로하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4시즌 만에 kt에 복귀한 로하스는 2017년부터 4시즌 동안 511경기에서 타율 3할2푼1리, 132홈런, 409타점을 기록하며 KBO리그를 평정했었다.
특히 로하스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진행된 시범경기 9경기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21타수 8안타 11타점 5득점으로 타율을 0.321까지 끌어 올리는 등 방망이 예열을 마친 상태다.
kt는 지난 시즌 부진했던 '거포' 박병호와 강백호의 폼이 올라온다면 중심타선과 하위타선의 균형을 이뤄 더욱 경쟁력 있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kt가 정규리그 첫 경기에서 삼성을 꺾고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인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