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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이번엔 강원도 비하…전략적 막말 행보?

국힘, 李 ‘강원서도 전락’ 발언에 “강원도 무시”
전문가 “조국에 표 넘어가자 발언 수위 올라가”
민주연합 앞선 조국 견제…민주당 몰빵 강조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북부특자도)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강원도 비하 발언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경기북부 지역에 대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즉시 분도 시 ‘강원서도로 전락’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놔 강원도 지역구 후보 등으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2찍’ 등 잦은 막말 논란에 일각에선 조국혁신당으로 분산된 표심을 민주당으로 재결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선대위에서 “경기도가 강원도보다 낫다고 생각하나본데 그건 사리에 맞지 않다”며 이 대표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전날 의정부 현장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경기북부 후보들이 북부특자도에 관한 공약을 다수 걸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경기신문 기자 질문에 “비효율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매우 신중하게 절차와 과정을 거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부연 설명을 하는 과정에서 경기남부 지역의 재정으로 북부를 지원하고 있는 상황을 들어 ‘재정 대책 없이 분도하면 여러분(경기북부)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발언을 꺼냈고 ‘막말 논란’에 휩싸였다.

 

4.10총선 강원 선대위원장인 권성동(국힘·강릉) 후보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강원도 무시는 하루 이틀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강원지역 후보들에게 ‘강원서도 전락’ 발언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 대표의 ‘막말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주민에게 인사하던 중 “설마 ‘2찍(윤석열 대통령 투표자 비하 표현)’은 아니겠지”라고 말해 사과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 대표의 ‘막말’ 행보를 두고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실제 경기신문 여론조사에 따르면 성남분당갑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투표에서 조국혁신당을 뽑겠다고 답한 비율(28.9%)이 더불어민주연합(20.3%)을 앞질렀다.

 

또 ‘반드시 투표할 것 같다’는 적극 유권자층에서는 조국혁신당과 민주연합이 각각 32.0%, 20.7%로 더 큰 격차를 보이는 등 조국혁신당이 민주당의 표를 흡수하는 모양새다.

 

(관련기사 : [4·10 격전지 여론조사] '제22대 비례' 분당갑의 선택은…국힘 33.1%·조국 28.9% )

 

이 대표는 유세현장에서 “민주당 중심으로 아군들이 과반수를 반드시 해야 한다. 우군이 아무리 많아도 아군 숫자로 결판나는 것”이라며 ‘민주당 몰빵론’으로 조국혁신당을 견제하기도 했다.

 

김철현 정치평론가는 “민주당 쪽에서 조국혁신당으로 많이 넘어오는 이유가 어쨌든 이재명 대표가 내세웠던 것보다는 (윤석열 정부 등에 대해) 더 분명하게 조국 대표가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 대표의 발언도 상당히 강해지고 있다. 조 대표가 더 분명하게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에 표가 넘어가고 있다고 보이니까 이 대표도 더 세게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앞으로는 강성 발언들을 경쟁적으로 쏟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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