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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 특공 실적...서울 '방긋', 경기도 '암울'

‘극과 극’ 경쟁률에 “대책 마련” 지적
상대적으로 집값 회복력 좋은 서울
재개발 등 투자가치 높은 곳에 몰려
19가구 모집에 501명…26.3대 1 기록
반면 道 일부지역에서는 ‘미달’ 발생
"주택 마련 부담 완화, 공급 확대하고
비수도권 매력도 높일 정책 추진해야"

 

정부의 신혼부부 특별공급 기회 확대 정책은 서울에서는 높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예상보다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분양가 상승과 고금리 장기화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조치로 인해 신혼부부 주택 분양 환경은 개선됐지만 서울 인기 단지의 특별공급 경쟁률만 급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경기도와 수원에서 분양된 일부 단지에서는 신혼부부 특공 미달이 발생하기도 했다. 

 

최근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들의 신혼부부 특별공급(특공)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다. 서대문구 영천구 '경희궁 유보라'는 19가구 모집에 501명이 몰려 26.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동구 성내동 '에스아이팰리스 올림픽공원'은 10가구 모집에 44명,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는 9가구 모집에 289명이 몰려 각각 4.4대 1, 32.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신혼부부 29가구 모집에 2581명이 몰려 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서울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방어력과 회복력이 우수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에 따른 개발로 집값 상승 기대감이 높아 투자가치가 있는 집으로 특공 신청이 몰리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반면, 경기·인천 지역에서는 신혼부부 특공에 대한 반응이 다소 저조하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의 경우 신혼부부 특공 108가구 모집에는 83명이 몰렸다. 1순위에서 387가구 모집에 1823명이 몰려 경쟁률 5.24대 1을 기록한 점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수원에서 분양한 '영통역자이 프라시엘', '영통자이 센트럴파크' 등 단지들 역시 신혼부부 특공 신청자는 배정된 가구수에 미달됐다. 영통자이 프라시엘의 경우 신혼부부 특공 80가구 모집에 43명, 영통자이 센트럴파크의 경우 신혼부부 특공 121가구 모집에 96명이 신청한데 그쳤다.

 

이 같은 상황은 자산을 갖춘 특수공급 수요가 서울로 몰리면서 서울과 수도권 인기지역 아파트와 다른 아파트의 양극화를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은 기회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지만, 실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고금리 장기화와 분양가 상승으로 상대적으로 집값 하락 시 방어력과 가격 상승 시 회복력이 우수한 서울 단지에서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어 서울과 비서울 지역의 양극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는 신혼부부 주택 청약 제도 개선과 더불어 분양가 안정과 주택금융 지원 확대 등 다양한 정책을 통해 신혼부부들의 주택 마련 부담을 완화해야 한다"며 "수도권 인기 지역 집중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의 주택 공급 확대와 매력도를 높이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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