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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팔에 자해하고 23층에서 뛰어내린다고 가족과 대치하던 17세 고교생 구조

딸이 팔에 자해를 한다는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창틀에 앉아 뛰어내리겠다면 가족과 대치하던 17세 고등학생을 구조했다.

 

30일 연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밤 11시 "딸이 팔에 자해를 하고 밖으로 나갔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23층 자신의 방 창틀에 웅크리고 앉아 뛰어내리겠다며 가족과 대치하고 있던 A양을 신속하게 구조해 응급입원시켰다.

 

경찰은 A양이 뛰어 내릴 것에 대비해 소방 공동대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트리스 설치 등을 요청하고 A양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경찰의 설득 도중 A양이 창문 방충망을 내리려고 하는 찰나를 놓치지 않은 경찰은 재빠르게 달려가 A양을 방 안쪽으로 내려 구조하는데 성공했다.

 

A양은 "졸업사진 촬영 컨셉으로 타투스티커를 사야한다"는 이유로 커터칼로 자신의 팔을 긁는 등 자해를 시도하다가 창틀에 올라가 가족과 대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에 따르면 A양의 자해 등 소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에도 커트칼로 양팔을 긁는 등 '죽겠다'며 식칼을 들고 부모를 협박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A양을 진정시키고 응급입원 등 조치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학생을 안전하게 구조해 다행이다"며 "다만 구조된 이후에도 계속 '죽겠다'고 하는 등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해 응급입원시켰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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