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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디지털 교과서, 교육 혁신을 위한 양날의 검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 내년 도입에
학습 확인·집중력·문해력 저하 우려
도입 유보 국민청원에 5만 명↑동의
전문가 “원활한 교육 진행 중요” 강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도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찬반 논쟁이 뜨겁다. 교육부는 맞춤형 학습, 데이터 기반 평가 등을 통해 교육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반면, 장시간 디지털 기기 노출로 인한 집중력 저하, 디지털 기기 오남용 가능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3대 교육개혁 과제인 ‘디지털 교육혁신’의 일환으로 초·중·고등학교에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내년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다만 도입을 유보하라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달 27일 동의자 수 5만 명 이상을 넘어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장시간 디지털 기기 노출, 집중력 저하와 같은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다. 국회청원은 30일 내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소관 상임위에 회부돼 심의 대상이 된다.

 

'AI 디지털 교과서'란 디지털 기기로 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으로, 교육부는 학생 개인별 학습 수준·속도를 분석해 맞춤 학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수학, 영어, 정보, 국어(특수교육) 교과에 우선 도입하고 2028년부터 나머지 과목으로 전면 확대될 예정이다. 적용학년은 초 3·4, 중1, 고(공통·일반선택과목), 특수 초 3·4(국어)다.  

 

기존의 종이 교과서가 사라지는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 일부 도입 후 현장 의견과 국민 의견을 수렴해 정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디지털기기 활용 교육확대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해서 지적되며 디지털 교육에 제동을 걸었던 해외 사례도 주목되고 있다.  

 

디지털 교육을 선도적으로 추진하던 스웨덴의 경우 학습 저하 등 문제가 지적되며 종이 교과서가 재확대되고 6세 미만 아동에 대한 디지털 학습이 중단됐다.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등도 휴대전화를 비롯한 태블릿PC 등 디지털 기기를 교실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정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기기 특성상 학습 외에도 영상 시청,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 학생이 제대로 학습을 진행하고 있는지 교사가 확인하기 어렵고 문해력, 집중력 저하 문제가 지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성공적인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위해서는 디지털 학습도구 활용을 위한 ‘교원 역량 강화’가 우선이라는 제언이 나온다. 현재 학생들은 미디어를 통해 학습하며 디지털 교육에 익숙해졌지만 교원들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교육 진행 경험이 적어 관련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허경무 동아방송예술대학교 창의융합학부 교수는 “해외의 디지털교과서 도입 사례 중 성공한 학습 집단을 찾아 과목, 교수자 특성 등 공통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업은 교수자와 학습자가 호흡을 맞추는 활동이기 때문에 디지털교과서 도입 시 교수자가 얼마나 원활하게 디지털 교육을 진행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디지털교과서 도입에는 교원들의 역량 강화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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