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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2014] (상) 아시안게임 10주년, 시간만 흐른 인천

인천시, 9~10월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 기념주간 운영
기념행사 열린음악회 1개…일회성 행사 전략 방지 차원
10년간 기념행사 1번…기념·유산사업 계획 아직 없어
잉여금 168억원 미추홀구·서구 체육관 건립 비용 사용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아시안게임이 열렸던 16일간 45억 아시아인들은 인천을 주목했다. 선수들의 땀과 열정, 관중들의 함성이 모여든 인천은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축제의 현장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10년이 흐른 지금 인천아시안게임의 유산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동안 인천은 재외동포청 신설, APEC·F1 유치 도전, 글로벌톱텐시티 선언 등을 통해 또 한 번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 중이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개최도시 인천’이라는 명성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인천시민은 물론 아시아인들의 기억 속에 사라지고 있는 인천아시안게임을 소환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에 경기신문은 두 차례에 걸쳐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10년을 돌아본다. [편집자 주]

 

인천시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 10주년을 맞아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기념주간을 운영한다.

 

하지만 기념행사는 9월 중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KBS 열린음악회’ 단 하나다.

 

열린음악회에는 10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활동했던 자원봉사자와 서포터즈 2만 5000여 명을 초청한다.

 

이는 인천아시안게임이 일회성 행사로 전락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유정복 시장의 의지다.

 

지난해 유 시장은 시의회 시정질문을 통해 “일회성 행사보다는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함께 이끈 자원봉사자나 서포터즈를 초청해 아시안게임의 취지를 되새기고 세계 초일류도시 건설을 위한 디딤돌로 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10년 전 인천을 축제의 도시로 만들었던 아시안게임을 되돌아보자는 의미인데, 정작 기념행사 자체가 일회성에 그치는 상황이다.

 

게다가 인천아시안게임을 지속적으로 기념하기 위한 유산사업은 추진 계획조차 없다. 지난 10년 동안 열린 기념행사는 2017년 단 한 번뿐이었다.

 

시는 지난 2021년 길었던 소송 끝에 인천아시안게임 운영 잉여금으로 168억 원을 확보했다.

 

잉여금은 유산사업을 위한 비용에 사용하는 것이 최적이지만 시는 미추홀구·서구에 각각 들어설 다목적 체육관 시설 건립비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1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인천아시아드기념관이 있다. 이곳에 대회 유물이 1만 3000여 점이나 있지만 부족한 홍보 등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은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재단 설립 이후 꾸준히 유산사업을 펼치고 있는 ‘2018 평창올림픽’처럼 기념재단을 설립하자는 목소리도 꾸준하다.

 

시는 이를 수용해 재단 설립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재원 부족 등의 이유로 추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아시안게임 10주년을 맞이해 열리는 기념행사, 잉여금 사용 등은 결정됐다”면서도 “기념·유산사업은 지금으로서 별다른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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