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이틀 연속 피치컴(Pitchcom)을 활용해 키움 히어로즈 전 8연승을 거두며 중위권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kt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과 시즌 9차전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호투와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런포를 앞세워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을 달린 kt는 43승 2무 46패(승률 0.483)로 공동 5위 SSG 랜더스(45승 1무 45패)와 NC 다이노스(43승 2무 43패·이상 승률 0.500)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혔다.
kt는 또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 8연승을 질주하며 8승 1패로 천적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4볼넷, 5삼진으로 1실점(무자책)하며 시즌 5승(8패)째를 올렸다.
쿠에바스는 이날 피치컴을 이용한 가운데 수신기가 아닌 송신기를 차고 직접 포수 강현우에게 사인을 보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투런포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로하스도 홈런 1개 등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으며 김상수(3타수 2안타 2타점), 배정대(3타수 2안타 1타점)도 나란히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또 군 복무를 마치고 645일 만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은 4타수 1안타, 1도루, 1득점으로 팀의 기동력을 높였다.
kt는 1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키움 선발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를 상대로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2구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려 기선을 잡았다.
자신의 첫 번째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때린 로하스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타자 홈런에서 제이미 로맥과 공동 3위(155개)에 올랐다.
이 부문 1위는 1998∼2002년 두산 베어스에서 뛴 타이론 우즈(174개), 2위는 한화 이글스에서 뛴 제이 데이비스(167개·1999∼2002년, 2004∼2006년)다.
1회말 2사 1, 2루 위기를 넘긴 kt는 2회초 황재균의 볼넷에 이어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3회와 4회를 득점없이 마친 kt는 5회초 1사 후 로하스의 우중간 안타에 이어 강백호의 2루 강습타구를 키움 2루수 김혜성이 빠뜨리며 1사 1, 3루 기회를 잡았고 김상수의 우중간 3루타로 2점을 추가한 뒤 문상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아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6회에도 배정대의 좌월 2루타 이후 강현우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심우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뽑은 뒤 심우준의 2루 도루에 이은 정준영의 1루 땅볼로 2사 3루 기회를 이어갔다.
로하스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한 kt는 강백호가 1볼 상황에서 키움 두번째 투수 김동혁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쏘아올려 9-0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kt는 6회말 2사 후 송성문의 볼넷과 최주환의 중견수 왼쪽 안타, 쿠에바스의 폭투로 내준 2사 2, 3루 위기에서 임병욱의 1루 땅볼을 1루수 문상철이 놓치면서 1점을 내줬고 8회말 2사 후 두번째 투수 김민수가 송상문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아 9-2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이후 이상동과 우규민이 마운드에 올라 키움 타선을 막아내며 7점 차 승리를 지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