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는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 후보자에게 ‘민생경제 대연정내각’ 구성을 제안했다.
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소한 민생경제만큼은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가 서로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여야가 함께하는 민생경제 대연정내각으로 생활비 부담 경감, 소득 보전 정책 등 민생 안정을 위한 단기 정책을 수립 집행해야 한다”며 여야 합의를 통한 신속한 집행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이해 경제부처를 전면 개각하고 연정내각에 적합한 중립적 인사를 연정내각에 추천하자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또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긴급 민생회복지원금을 최대한 빠르게 집행, 여야정 민생경제 협의체를 가동하는 동시에 민생경제 관련 입법부터 조속히 추진 등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연정내각 출범 시 내년도 예산안을 여야가 함께 편성하고 법정기일 내 합의처리하면 윤석열 정부의 국정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재명 후보에게는 “‘먹사니즘’ 성공을 위해서는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구호가 아닌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먹사니즘이 2~3년 후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추진하겠다는 대선공약이 아니라면, 저는 먹사니즘의 현실적 확장판이 민생경제 대연정이라고 생각한다”며 적극 협력을 당부했다.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수도권·호남 순회경선 앞두고 대연정을 제안한 배경’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금은 표를 얻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나라를 살리고 국민을 섬기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는 차원에서 제안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의 긴급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 “본회의에 붙여지면 통과하겠지만 정부의 흐름으로 보아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다만 “이 후보가 전에 일괄지급이 아닌 더 어려운 서민들에게 지원하는 등의 유연한 대응을 한 적도 있고, 여야가 민생경제 대연정을 통해 충분히 (논의) 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