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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송전망 구축 3.7조 원 예타 면제

고압 송전선로 14개 노선 총연장 1천153㎞, 2036년까지 구축
김동철 한전 사장 “대규모 전력 공급 위해 특단의 대책 필요”
“예타 면제로 사업 기간 약 1년 6개월 단축 기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 기업이 600조 원대의 천문학적 자금을 투입해 용인과 평택에 조성하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량의 전기를 공급할 3조 7000억 원 규모의 송전망 구축 사업이 예타(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아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게 됐다. 

 

한국전력은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보고에서 “세계 최대 규모로 조성될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신속하고 차질 없는 전력 공급을 위해 345kV(킬로볼트) 대규모 송전망 건설의 신속한 추진이 필요함에 따라 지난 6월 25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업 예타 면제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예타를 면제한 이유는 비상경제민생회의와 국무회의를 통해 국가 정책적으로 추진하기로 결정, 긴급성·구체성이 인정됐기 때문이다. 


이번 예타 면제 대상 사업은 14개 노선의 345kV 송전선로로, 총길이는 1천153㎞에 달한다.

 

세부 노선은 ▲루트1(신강원∼신원주·동용인) ▲루트2(신영주∼신중부·신용인) ▲루트3(신고흥∼신임실, 신화순∼신광주·신임실, 신해남∼신장성∼신정읍∼신계룡, 군산∼북천안, 신임실∼신계룡∼북천안∼신기흥)이며,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36년까지다. 

 

예타 면제에 따라 올해부터 본격 입지 선정에 착수해 오는 2027년까지 완료하고, 2027∼2028년 환경영향평가, 2028년 주민 의견 청취, 2028∼2029년 실시계획 사업 승인, 2030년 기본설계·실시설계, 2031년 구간별 공사 착수 등 단계를 거쳐 2036년 준공 목표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예타 면제로 사업 기간이 약 1년 6개월 단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본격 착수해 2036년까지 단계적으로 송전선로를 적기 준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국내 전력 수요는 수도권에 밀집하고 발전원은 지방에 밀집돼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에 대규모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기에는 반도체 특화단지 내 발전소를 건설해 전력을 공급하고, 장기적으로는 장거리 송전선로를 구축해 동해안과 호남 지역의 발전력을 용인 반도체 특화단지까지 수송해 전력을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총면적이 여의도의 7배인 2천100만㎡에 달해 세계 최대 규모인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는 2030년 월 770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수도권 전체 전력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0GW(기가와트)의 전력 수요가 예상돼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클러스터 가동 초기에는 용인 반도체 산단 내 3GW(기가와트)급 LNG(액화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하고, 나머지 7GW는 송전망을 확충해 호남권의 태양광발전소와 동해안 원전에서 생산된 전기를 끌어와 공급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언주(민주·용인정) 국회의원은 경기신문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산단 조성에 필수적인 전력공급 문제를 시의성 있게 해결할 수 있어 기쁘다. 차질 없는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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