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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한국 남자 양궁, 단체전 3연패 달성

김우진-이우석-김제덕, 결승서 개최국 프랑스 5-1 제압
리우데자네이루, 도쿄 대회 이어 3회 연속 대회 정상 수성
사격 최연소 반효진,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 획득

 

한국 양궁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에서 남녀 동반 3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은 30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경기장에서 열린 양궁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김우진(충북 청주시청), 이우석(코오롱), 김제덕(경북 예천군청)으로 팀을 구성해 ‘개최국’ 프랑스를 세트 점수 5-1(57-57 59-58 59-56)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이 종목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3회 연속 정상을 지켰다.


한국은 전날 열린 여자 단체전에서 대회 10연패를 달성하면서 양궁 단체전 남녀 동반 3연패라는 대업도 이뤄냈다.


한국 남자 양궁은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다시한번 올림픽 3연패라는 기록도 남겼다.


리우 대회와 도쿄 대회 단체전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김우진은 3번째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고교 시절 출전한 도쿄 대회에서 김우진, 오진혁(현대제철)과 단체전 우승을 합작한 김제덕은 성인으로 맞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다시 한번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에 오른 이우석은 첫 올림픽 무대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지난 2016년 충남에서 열린 제97회 전국체육대회부터 양궁 남자일반부 경기도대표로 출전하고 있는 이우석은 리우 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해 아쉽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뒤 2020 도쿄 대회 때는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가 연기되면서 다시 치른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해 도쿄행이 좌절됐다.


세번째 도전 끝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우석은 파리에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했다.


지난 25일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팀 합계 1위를 차지, 1번 시드를 받아 1회전을 거르고 8강에 오른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세트 점수 6-0(57-53 59-55 57-54)으로 승리,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중국을 5-1(54-54 57-54 56-53)로 가볍게 꺾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첫 세트에 동점을 기록, 프랑스와 세트 점수 1점씩을 나눠가졌다.


한국은 2세트에 6발 중 5발을 10점에 명중시키며 59점을 기록, 58점을 쏜 프랑스를 제치고 세트 점수 2점을 가져갔고 3세트에서도 10점 5발을 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우석은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자신이 쏜 6발의 화살을 모두 10점에 명중시키며 우승에 기여했다.

 

 

한국의 역대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은 선수단 막내인 반효진(16·대구체고)이었다.


반효진은 지난 28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60발 합계 634.5점을 쏴 올림픽 신기록(종전 632.9점)을 세우며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했다.


29일 열린 결선에서 경기 초반부터 공기소총 혼성 금메달리스트인 황위팅(중국)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 반효진은 10발 사격을 마쳤을 때 104.8점으로 2위에 자리했다.


이후 반효진은 두 발씩 쏘고 탈락하는 엘리미네이션 시리즈에서 13발째 사격을 10.9점 만점에 명중시키는 등 줄곧 황위팅을 추격했고 16번째 사격에서 또다시 10.9 만점을 쏴 0.1점 차로 역전에 성공,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황위팅과 접전을 펼친 반효진은 22발째 사격에서 황위팅이 9.6점을 쏴 스스로 무너지며 1.3점 차로 점수 차를 벌렸다.


금메달을 다 잡은 듯했던 반효진은 금메달을 결정하는 시리즈에서 23번째와 24번째 사격에서 9.9점과 9.6점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251.8점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슛오프에서 10.4점을 쏴 10.3점을 기록한 황위팅을 제치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반효진은 251.8점으로 이 종목 올림픽 결선 타이기록까지 수립했다.


반효진은 이날 우승으로 한국 하계 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수상자이자 한국 사격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기록됐다.


만 16세 10개월 18일로 메달을 딴 반효진은 2000 시드니 올림픽 이 종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당시 만 17세 11개월 4일)이 보유했던 기록을 경신했다.

 

 

한편 한국 유도 기대주 허미미(경북체육회)는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유도 여자 57㎏급 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크리스타 데구치(캐나다)에게 지도패를 당해 아쉽게 준우승했다.


이번 은메달은 한국 유도가 파리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획득한 메달이다.


한국 여자 유도의 은메달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48㎏급 정보경 이후 8년 만이다.


허미미는 이 체급 최강자 데구치를 상대로 박빙의 경기를 펼치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그러나 연장전 중반 허미미가 메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아쉽게 위장 공격 판정을 받고 세번째 지도를 받으며 반칙패를 당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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