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진석 비서실장만 배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4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 회동을 가진 이후 엿새 만이며,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각종 현안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전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뒤 한 대표와 1시간 여 동안 만났으며, ‘당정 화합’이 중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 문제와 김건희 여사 보좌 역할을 할 제2부속실 설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등 인선 문제, 방송4법, 각종 특검법 등 주요 현안에 대한 논의도 오간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한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제2부속실 설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회동이 끝난 뒤 제2부속실 설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날 회동은 ‘윤-한 갈등’ 해소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2대 총선 참패로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직에서 물러난 뒤 윤 대통령이 한 대표를 초청했으나, 한 대표가 건강상 이유로 거절했었다.
또 ‘7·23 전당대회’ 과정에서 한 대표의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논란 등이 불거지며 갈등 해소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전당대회 다음날인 24일 윤 대통령이 한 대표 등 신임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엿새 만에 다시 한 대표와 회동하면서 당정 간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 만찬에서도 “앞으로 하나가 돼 한 대표를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