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최근 급증하는 전기차 화재 사고에 적극 대응한다.
시는 28일 안전 대책을 강화를 위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모의 대응 훈련을 통해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성남시는 739개 전기차 충전시설이 설치된 아파트 단지와 빌딩에 공문을 발송해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충전시설이 ▲지상 또는 지하 3층 이내에 설치되었는지 ▲급속 또는 완속 충전기인지 등을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하에 설치된 충전시설은 화재 시 소방차 접근이 어려워 유독가스 노출 위험이 크기 때문에 더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설명했다.
시는 이 중 지하에 충전시설을 설치한 것으로 파악된 18개 아파트 단지에 대해 오는 9월 9일까지 성남시, 소방서,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으로 점검을 실시한다. 점검팀은 충전시설의 ▲소화 및 경보 설비 ▲질식소화포 설치 여부 ▲전기차 충전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을 꼼꼼히 점검 불량 사항이 발견되면 즉시 시정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성남시는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 신고 시 ▲지상층 설치 권장 ▲충전 구역 내 화재 예방 및 방화 설비 설치 권고 등의 안전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화재에 대비한 모의 대응 훈련도 진행된다. 훈련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성남시청 지하 2층 공용차량 주차구역에서 진행 ▲전기차 화재 발생 상황을 가정 ▲질식소화포 사용 ▲유독가스 차단 ▲소화전 주수 연습 등을 포함한다.
성남시 관계자는 “올해 6월 기준으로 성남시 내 등록된 전기차는 총 1만804대, 충전기는 7331대에 달한다”며 “화재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관내 소방서에 질식소화포 11개를 지원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