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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거듭 사과한 임종룡 “조사·수사 결과 겸허히 따를 것”

이복현 금감원장 '책임론' 언급 이후 첫 입장
"국민·고객에게 심려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
내부통제 검토·기업문화 정립 재차 주문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과 관련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28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임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긴급 임원회의를 열고 "전임 회장 친인척과 관련된 부당대출로 인해 국민들과 고객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어제 우리은행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이 있었다.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 조사와 함께 수사기관의 수사도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금융감독원과 검찰의 조사에 대해 숨김없이 모든 협조를 다해서 이번 사안이 명백하게 파악되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혹은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와 은행장을 포함한 임직원은 그에 맞는 조치와 절차를 겸허하게 따르겠다"고 부연했다.

 

이는 지난 25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은행이) 법상 보고를 제때 안 한 부분은 명확하게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시사한 후 공개적인 밝힌 첫 입장이다.

 

임 회장은 회의를 통해 내부통제 제도 점검 및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대책 마련도 또다시 주문했다. 그는 "지주와 은행에서는 현재 진행 중인 내부통제 제도에 대한 보다 심도 있는 검토와 대안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한 심층적인 대책 강구에도 주력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직원들을 향해서는 "본연의 업무에 결코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며 "영업현장에서는 더욱 세심하게 고객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본부부서는 각종 추진사항이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이번 사건으로 실망감이 컸을 직원들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경영진이 적극 나서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임 회장은 이날 오전 계약이 체결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은행 위주로 편중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8월 1일 증권사 출범에 이어 매우 중요한 그룹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계약서에 서명한 것에 불과하므로 앞으로 사업계획의 수립, 금융당국의 승인 등 많은 절차가 남아있다"며 "이를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도록 지주의 관련 부서는 최선을 다하고 다른 부서에서도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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