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10일 중구 축항대로 일대에 부여된 명예도로 ‘해양경찰로’ 제막식을 실시했다.
중구 축항대로 일대는 해양경찰청 본청 및 인천해양경찰서 등이 1979년부터 위치해 있던 곳으로 오랜 기간 해양경찰을 상징하는 장소다.
인천해경에 따르면 해양경찰로는 순직 해양경찰관인 고(故) 오진석 경감과 고(故) 이청호 경사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시민들에게 해양경찰을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 중구 항동7가 51부터 북성동1가 104-13까지 축항대로 일원 도로 약 940m에 이른다.
고(故) 오진석 경감은 2015년 8월 응급환자를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영종도 인근 해상에서 사고로 부상을 입었지만 동료들을 먼저 병원으로 보내고 사고예방을 위해 공기부양정을 기지에 복귀시킨 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순직했다.
고(故) 이청호 경사는 2011년 12월 불법조업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과정 중 중국 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중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순직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김정헌 중구청장, 인천해경 경우회 회원 및 정책자문위원회 위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천식 서장은 “해양경찰로는 해양경찰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대한민국 해상주권 수호와 국민의 안전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고 있다”며 “이 도로가 우리 모두에게 따뜻한 위로와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연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