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 20일 헬스케어혁신파크 미래홀에서 개최된 '한국원격의료학회 2024 추계 학술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한국원격의료학회(회장 강대희·이사장 백남종)가 주최한 행사로, 원격의료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개회식에는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분당갑)과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행사 주요 내용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시니어 헬스케어(좌장 울산과학기술원 백승재 교수) ▲군 원격의료의 과거, 현재와 미래(좌장 분당서울대병원 한종수 교수) ▲디지털 신약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좌장 단국대병원 이석범 교수) ▲분산형 임상시험을 통한 디지털 의료 혁신(좌장 서울대병원 유경상 교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열띤 강연과 토론을 통해 원격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원격의료를 단순한 비대면 진료에 국한하지 않고 노인 돌봄, 군 의료, 디지털 임상시험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을 다루며 큰 호응을 얻었다.
1·2부 세션에서는 스마트 경로당 프로젝트, 다제약물복용 문제 해결, 맞춤형 원격의료의 사례를 소개하는 한편, 격오지와 파병 부대 군인들의 건강 관리, 군 정신건강 관리 등 원격의료의 실질적 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다루었다.
이어진 3·4부 세션에서는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분산형 임상시험(DCT)’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되었다. DCT는 환자가 병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임상시험을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용 및 시간을 절약하면서 환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이 방식에 대한 시범사업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번 추계 학술대회는 250여 명의 참석자가 현장에서 함께하며 원격의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대희 한국원격의료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한 원격의료는 다양한 의료 분야의 혁신을 이끌어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했다.
폐회식에서 한국원격의료학회 이사장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원격의료는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과 돌봄까지 확장될 핵심 분야"라며 "환자 중심의 의료를 실현하기 위해 학회 차원에서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