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금)

  • 흐림동두천 14.1℃
  • 흐림강릉 17.0℃
  • 흐림서울 17.1℃
  • 대전 19.6℃
  • 천둥번개대구 21.8℃
  • 울산 22.5℃
  • 흐림광주 25.8℃
  • 부산 24.0℃
  • 구름많음고창 25.1℃
  • 구름조금제주 30.7℃
  • 흐림강화 14.6℃
  • 흐림보은 20.2℃
  • 구름많음금산 22.9℃
  • 구름많음강진군 26.1℃
  • 흐림경주시 21.6℃
  • 흐림거제 24.4℃
기상청 제공

케이뱅크, 상장 또 미룬다…수요 예측 부진 영향

"공모구조 개선해 조속히 재추진할 것"

 

이달 말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입성할 계획이던 케이뱅크가 IPO(기업공개) 일정을 한 차례 더 미뤘다. 물량이 과도하다는 등의 이유로 인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이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오후 IPO 일정을 철회한다고 공시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연기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케이뱅크는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후 지난달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을 준비해왔다. 당초 이날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21일부터 일반 청약을 진행한 후 30일 상장할 예정이었다. 

 

상장 계획을 변경한 것은 최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케이뱅크가 내놓은 주식 물량을 소화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뱅크가 밝힌 공모 규모는 총 8200만 주,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 2000원이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투자설명회와 간담회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케이뱅크에 대한 높은 관심과 기대를 확인했다”면서 “다만,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 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공모희망가액 상단 적용 시 시가총액이 5조 원을 넘어서는 만큼, 케이뱅크는 하반기 코스피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기도 했다. 다만 몸값이 지나치게 고평가됐으며, 유통 가능 물량이 많아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제휴를 맺고 있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17일 진행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업비트 의존도와 관련해 "(예치금 비중을) 꾸준히 줄이도록 지도 해왔다"며 "IPO 과정에서 투자자 보호 이슈나 은행의 건전성 등이 중요한데 다 잘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기관투자자의 의견 등을 토대로 공모 주식량 등 공모 구조를 바꿔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케이뱅크의 상장 예정일과 청약 일정은 모두 미뤄질 전망이다.

 

케이뱅크 측은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