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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신문배 2024 PMC 코리아] 퍼포먼스 그랑프리 신은진 “부상 없이 운동할 수 있도록”

 

“필라테스를 통해 무용인들이 부상 없이 운동하면 좋겠어요.”

 

26일 인천 연수구 가천대메디컬캠퍼스에서 열린 ‘2024 경기신문배 PMC 코리아’에서 퍼포먼스 그랑프리를 받은 신은진 선수(31)의 소감이다.

 

이날 대회는 모델·퍼포먼스·필라테스 등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눴고,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퍼포먼스는 규정과 장애부 2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신 선수는 규정 퍼포먼스 종목에 출전해 ‘퍼포먼스 그랑프리’를 따냈다.

 

규정 퍼포먼스는 작품 창작에 어려움을 겪는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종목으로, 필라테스·요가·현대무용 동작을 연결한 안무를 대회 측에서 미리 제공했다. 2명씩 짝지어 준비된 음악에 맞춰 안무를 선보였다.

 

그는 가벼운 몸놀림과 함께 단단한 코어힘을 무대 위에서 마음껏 펼쳤다. 한 발로만 서 있어도 흔들림이 전혀 느껴지지 않자 관객석에선 감탄이 터져 나왔다.

 

다양한 장르가 섞인 안무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노련함도 엿볼 수 있었다. 무대를 마친 그의 입가엔 만족스러운 웃음이 스며들었다.

 

그랑프리를 차지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건 가족이었다.

 

신 선수는 “사실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며 “엄마 아빠, 영롱이 오빠 그리고 응원해 준 모든 선생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필라테스를 시작한 계기는 부상이었다. 발레하면서 많은 부상과 수술을 겪었고, 자연스레 재활 공부로 이어졌다.

 

그는 “해부학적인 측면에서 발레를 알려주신 한성대 박재홍 교수님께도 감사하다”며 “재활 공부를 하다 보니 필라테스가 정말 좋은 운동이라는 걸 몸소 느끼게 됐고, 다친 이유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2년째 필라테스 학원을 운영 중인 신 선수는 발레에 대한 꿈도 놓지 않았다. 부상으로 힘겨워하는 무용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다.

 

신 선수는 “발레 학원도 차리고 싶다”며 “더 나아가서는 원생들이 필라테스도 겸하면서 부상이 없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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