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산타마리24의원을 성남시 최초의 달빛어린이병원으로 지정했다고 31일 밝혔다.
달빛어린이병원은 18세 이하 경증 환자가 평일 야간과 주말 및 공휴일에 응급실 대신 가까운 의원에서 외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지침에 따라 운영된다. 현재 전국적으로 97개의 달빛어린이병원이 운영 중이다.
산타마리24의원은 지난 9월 20일 성남시에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신청을 했으며, 시는 해당 의원의 소아·청소년 환자 진료 건수(1만 건 이상), 야간 및 휴일 상주 인력, 지역 내 기여도 등을 평가한 후 경기도의 승인을 받아 최종 지정했다.
이 병원의 진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공휴일에는 오전 8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된다. 또한, 환자들이 약 처방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인근 행복한 온누리약국을 협력 약국으로 지정해 운영할 예정이다.
성남시 첫 달빛어린이병원은 연간 최대 3억 6000만 원(국비·도비 각 50%)의 지원을 받으며, 시는 이번 지정으로 소아·청소년의 야간 및 휴일 진료 공백을 줄여 신속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성남시 18세 이하 인구 약 13만 명을 기준으로, 5만 명당 한 개소의 달빛어린이병원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