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의과학대학교 분당 차병원은 지난 10월 21일부터 29일까지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일환으로 몽골의 10세 환아 바야르 군을 초청해 무료 성형수술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번 수술은 분당 차병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 스마일코리아의 공동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바야르 군은 생후 18개월에 게르 생활 중 화재로 목 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현지 의료기술의 한계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후유증으로 목 당김과 외모 변형을 겪었다. 이로 인해 학교 생활에도 어려움이 있었고, 친구들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끼며 정서적인 위축을 겪었다.
이번 수술을 집도한 성형외과 김덕열 교수는 7월 경기도의사회 해외의료봉사로 몽골을 방문했을 때 바야르 군을 발견하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추천했다. 바야르 군은 분당 차병원에서 김덕열 교수와 소아안면 성형수술 권위자 김석화 교수의 도움으로 성형수술을 받았다.
바야르 군의 보호자 오츠마 씨는 “어린 시절을 힘들게 보내는 아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지만, 이번 수술로 목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쁘다”며, 의료진과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덕열 교수는 “바야르 군은 3도 화상에 의한 화상구축이 발생해 목 움직임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z-반흔성형술’을 통해 구축된 목 피부를 늘려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분당 차병원은 1998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진행해 왔다. 26년 동안 중국,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등에서 190명의 해외환자를 치료하며, 매년 900건의 국내 저소득 환자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