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체외진단의료기기 전문기업 ㈜이노제닉스(Inogenix)가 4일 가천대 본관에서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한 쯔쯔가무시증 신속 진단 기술 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가천대 산학협력단장인 송윤재 교수와 이노제닉스의 이혜영 대표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양 기관의 협력을 다졌다.
이번에 이전된 기술은 가천대 생명과학과 송윤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것으로, CRISPR-Cas12a 유전자가위 기술을 적용해 쯔쯔가무시증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혁신적 방법을 제공한다. 이 기술은 특히 감염 초기 단계에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해 치료 성공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 이전료는 1억 원 규모다.
쯔쯔가무시증은 아시아 지역에서 발병률이 높은 질병으로, 조기 진단이 감염 관리와 치료에 핵심적인 요소다. 기존 진단 방식은 초기 감염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정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이노제닉스는 이번에 이전받은 진단 기술을 바탕으로 쯔쯔가무시증 진단 키트를 상용화할 예정이다. 개발된 진단 키트는 식약처 인허가 절차를 거쳐 국내외 시장에 공급될 계획으로, 의료 현장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가능하게 할 전망이다.
㈜이노제닉스는 혈액 기반 대장암 진단 검사 등 다양한 분자 진단 제품을 개발해온 기업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감염병 신속 진단 시장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은 한국연구재단의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 지원(BRIDGE 3.0) 사업」을 통해 기술 상용화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송윤재 교수는 "이번 기술 이전이 대학 연구 성과를 사회에 기여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길 바란다"고 전하며 기대를 표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