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 10월 말 성황리에 종료된 ‘2024 성남 바이오헬스케어 국제 컨벤션(SBIC)’에서 총 2012만 달러(한화 약 278억 원)에 달하는 수출 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90만 달러(약 50억 원)에서 5배 급증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다.
이번 국제 컨벤션은 성남시가 전국 최대 바이오헬스케어 인프라를 바탕으로 개최한 행사로, 지난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판교 그래비티 호텔에서 진행됐다. 13개국에서 온 50여 명의 바이어와 성남시 유망 바이오헬스 기업 53개사가 함께한 자리에서 다채로운 전시와 상담회가 열리며 해외 수출 확대를 위한 협력이 활발히 이뤄졌다.
주목할 만한 성과로, AI 디지털헬스케어 기업 엠마헬스케어는 중국 Jiangxi Doubo Technology Co.Ltd와 약 1447만 달러(약 200억 원) 규모의 감정분석 키오스크 공급 MOU를 체결했다. 이 외에도 성남시의 4개 주요 기업이 중국, 홍콩, 베트남 등지의 해외 바이어들과 다수의 구매 협약을 성사시켰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성남시는 1800여 의료기관과 2만여 명의 의료 인력, 930여 개의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등으로 이루어진 국내 최대 의료산업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국으로 도약하는 데 성남시가 기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2018년부터 바이오헬스케어 국제 행사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으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성남 바이오헬스 첨단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번 국제 컨벤션은 이 클러스터의 한 축으로, 시는 앞으로도 행사를 발전시켜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중심지로서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