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은 경기도성남교육지원청과 함께 지난 7일, 한국학 대중화를 위한 낭독 콘서트 ‘사진신부와 파친코’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하와이 사진신부에서부터 재일조선인의 이야기를 다루며 청중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콘서트는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하와이 이민 초기 여성들의 삶을 조명한 낭독극이 펼쳐졌다. 하와이 이민사를 기록한 ‘포와유람기’와 한국학중앙연구원이 보유한 ‘천연희 컬렉션’을 중심으로 사진신부의 이야기가 생생히 재현됐다.
2부는 사할린, 연해주, 중국, 일본 등 다양한 지역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삶을 다룬 ‘한인 디아스포라’에 초점을 맞췄다. 문학과 영화 속 이민사와 연결된 낭독극과 전문가 토크는 관객들에게 한민족의 역사를 다시금 되새기게 했다.
마지막 3부에서는 재일조선인의 삶과 소설 ‘파친코’를 연계한 무대가 이어졌다. 소설 속 주요 장면을 바탕으로 파친코 가게 운영, 연예계, 스포츠계 등 재일조선인의 한정된 직업군을 조명하며 깊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번 콘서트는 조일동 교수의 유쾌한 진행과 안예리, 이대화, 남은혜 교수 등 전문가 토론으로 풍성함을 더했다. 여기에 전문 성우와 배우들이 열연한 낭독극이 더해져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공연 중간마다 기타리스트로 변신한 LG트윈스 투수 출신 이상훈 해설위원의 연주가 무대를 채워 큰 호응을 얻었다.
김낙년 원장은 “이번 낭독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학 콘텐츠로 국민들과 소통하며 한국학의 저변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성남 관내 교직원과 지역 주민 등 350여 명이 참석했으며, 한국학중앙연구원 유튜브 채널 ‘호기심왕국’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돼 더 많은 이들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