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시비 지원을 위해 만수천을 소하천으로 지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지만 변경까지 1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시비 확보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만수천은 현재 작은 도랑인 ‘구거’로 분류돼 있는데, 복원사업에 쓸 예산을 외부에서 지원 받으려면 소하천’으로 변경해야 한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소하천정비 종합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기초 조사, 측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용역 기간은 약 1년이다.
구는 소하천 변경 후 시의 지원을 받을 계획인데, 아직 매칭 비율은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유정복 시장 공약인 5대 하천 자연생태 생명의 강 복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만수천은 포함되지 않았다.
시비로만 승기천은 480억 원, 굴포천 360억 원, 장수천 199억 원이 연차적으로 투입돼 만수천에 시비 지원 확보가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구는 만수천 복원 전체 사업비로 1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시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소하천 지정은 구청장이 지정권자라 외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 사항은 아니어서 이 부분에 큰 문제는 없는 상황이다”며 “우선 설계 전 기초적 행정절차 후 나머지 단계를 밟고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만수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박종효 구청장의 제1호 공약이다.
박 구청장은 만수천을 서울 청계천에 버금가는 하천으로 복원해 친수공간을 제공하고 원도심에 활력을 넣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전체 2.4㎞를 3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한다.
이 가운데 구는 450억 원을 우선 투입해 모래내시장~남동구청 오거리까지 약 750m 1단계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