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3.5℃
  • 구름조금서울 32.2℃
  • 구름많음대전 33.2℃
  • 구름많음대구 35.6℃
  • 맑음울산 33.8℃
  • 구름조금광주 34.2℃
  • 맑음부산 31.5℃
  • 구름조금고창 33.4℃
  • 맑음제주 34.7℃
  • 구름많음강화 28.4℃
  • 구름많음보은 31.4℃
  • 구름많음금산 32.9℃
  • 구름조금강진군 33.9℃
  • 맑음경주시 37.9℃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국립현대미술관, 현대조각 선구자 '김종영' 展

국립현대미술관(관장 김윤수)이 올해 덕수궁미술관 첫 전시로 '한국현대조각의 선구자인 '김종영'전을 24일부터 오는 5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우성 김종영(1915-82)은 국내에 현대조각을 도입하고 정착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작가이다.
'자연' 에 대한 깊이있는 통찰을 통해 서구적 조형감각을 동양 정신으로 승화시킨 김종영은 해방 이후 설립된 대학 미술교육의 선구자로 국전 조각부의 설립과 운영에 기여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조각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비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김종영의 작품 세계를 살펴봄으로써 한국 조각의 형성과정과 발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 전시의 첫번째는 그의 작품 초창기인 1930-40년대 인물상들과 1950년대의 철조각 등 추상작품들을 선보인다.
사실주의적인 인물상들이 주로 제작된 이 시기, 김종영이 석고로 제작한 '소녀상'(1936년 작)은 사실주의적 기법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조각에서 철이라는 재료가 유입되고 국내에 추상조각이 제작되던 시기인 1950년대 국내 조각의 흐름을 엿볼 수 있다.
서양에서 전후에 확산된 철 용접조각은 1957년 4월 덕수궁에서 있었던 '미국 현대작가 8인전'을 통해 우리 미술계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같은 해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에 철작품이 출품되는 배경이 됐다.
다른 재료보다 추상작업이 용이한 재료인 철을 통해 작가의 즉흥적인 의도의 반영이 가능하게 됐는데 이러한 경향을 반영하는 작품으로 그의 첫 철조작품인 '전설'(1958)을 볼 수 있다.
두번째는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초까지 작품들인데 대상이 없는 추상작품이라는 점과 작품에 제작번호가 붙는다는 점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상에 대한 관심보다 면이나 볼륨 등의 조형원리와 재질에 관심이 증가한 작가는 후반기 활동을 엿볼 수 있다.
이 시기 작품들은 특정 재료에 구애받지 않고 순간 순간의 감동과 이미지에 따라 작품 세계를 펼치려고 했던 작가의 작업관을 읽을 수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23일 4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덕수궁미술관 시청각실에서 김종영의 조각과 한국현대조각의 상관성을 탐색하는 '학술발표회'(3월 26일), 전시기간 중 작품설명회(매주 금토일), 어린이미술교실(4,5월 매주 화요일) 등 각종 부대행사가 펼쳐진다.
문의 02-2022-0615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