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봉사단체 ASEZ WAO(아세즈와오)는 1일 ‘2040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위한 1회 ASEZ WAO 환경콘서트’를 경기 성남의 하나님의 교회 새예루살렘 판교성전에서 개최했다. 이번 콘서트는 환경 노래, 강연, 환경토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을 독려하는 자리가 됐다. 특히, ‘국제플라스틱협약 5차 정부간협상위원회’가 부산에서 열리고 있던 시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ASEZ WAO는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직장인청년봉사단으로, 전 세계 5만 명의 회원들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활동 중이다. 단체 이름은 ‘우리가 한 가족이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세상을 구하자(Save the Earth from A to Z, We Are One Family)’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용갑 ASEZ WAO 대표는 개회식에서 “모든 변화는 함께할 때 시작된다. ‘나’의 실천이 ‘우리’의 실천으로, ‘모두’의 실천이 되면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이번 환경콘서트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에 대한 공동의 실천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로벌 축하와 응원 메시지김민전 국회의원의 축전과 함께, 국제사회에서도 축하와 응원 메시지가 이어졌다.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케예 주한 온두라스 대사는 “플라스틱 제로 운동은 더 나은 지구를 만드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했다. 송칸 루앙무닌턴 주한 라오스 대사는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ASEZ WAO의 노력을 깊이 존경한다”고 전했다.
에드가르 마르틴 로메로 페루 환경부 차관은 ASEZ WAO의 글로벌 활동을 칭찬하며 “지구와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셰일라 아가르왈 칸 이사, 콜롬비아 환경부 마우리시오 카브레라 차관 등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ASEZ WAO는 이날 ‘2040 플라스틱 오염 종식 공동 선언문’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절약, 재사용, 재활용하는 방법으로 해결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기울이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의 환경 유출을 거의 종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번 공동선언은 이와 같은 국제사회의 노력에 발맞춘 것이다.
환경을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노래 ‘Our Dream’ 듀엣 공연으로 2부가 시작됐다. 이어서 미국, 영국, 멕시코, 필리핀, 에티오피아 등지에서 활동한 3명의 활동가들이 환경토크를 통해 각국에서의 경험과 플라스틱 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이들은 “플라스틱을 줄이는 습관이 지구를 바꾸는 첫걸음”이라며, “청년 세대가 기후위기를 인식하고 위기를 해결할 마지막 세대”라고 강조했다.
심재성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기후에너지본부장은 강연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노 플라스틱’, ‘탄소중립’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자는 공감대 형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청년의 에너지와 창의성으로 ASEZ WAO가 대중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나님의 교회 신자들로 구성된 체임버 오케스트라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을 연주하며 본격적인 콘서트 분위기를 띄웠다. ASEZ WAO 중창단은 ‘Blue Ocean’, ‘Green Earth’, ‘No More GPGP’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노래로 표현했다. ‘Green Workplace’ 프로젝트는 직장에서 절전, 절수, 절약을 실천하는 내용을 담았고, ‘One Step’ 노래는 푸른 지구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에는 출연진과 청중이 ‘함께해요 ASEZ WAO’를 부르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연대를 다짐했다.
참석자들은 콘서트에서 전달된 환경 메시지에 뜨겁게 호응했다. 정대연 아시아기후변화교육센터장은 “환경 노래는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평하며, ASEZ WAO 청년들이 내딛는 작은 발자국이 지구를 살리는 큰 발걸음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환경보호 활동에 참여하겠다는 다짐도 이어졌다. 활동가 강숙현(27) 씨는 “노래의 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 환경을 위해 행동하겠다”고 말했으며, 회원 유서진(20) 씨는 “동료들에게 ‘Green Workplace’ 프로젝트를 알리고 함께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ASEZ WAO의 희망 노래는 국내외에서 펼치는 환경보호, 긴급구호, 복지증진, 문화교류, 교육지원 등 다방면의 활동과 함께 2025년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울려 퍼질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