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시장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적인 시장 운영을 위해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9일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향후 국내외 증시 전망을 논의했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 확산되고 있는 근거 없는 루머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을 방지하기 위해 시세조종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오는 17~18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금융위원회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거래소는 시장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해 정은보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시장운영 비상 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상시 운영할 방침이다. 위원회에는 경영지원·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파생상품시장·청산결제본부장, 시장감시위원장 및 상임감사위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시장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