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이후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시장 안정 및 신뢰 회복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또한 올해 안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각종 금융정책들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9일 오전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기존에 마련된 비상대응 계획에 따라 즉각적 시장안정 조치를 실행하고, 외화자금 동향 등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금융회사의 충분한 외화유동성 확보를 지도하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 상승과 위험가중자산 증가에 따른 자본 비율 영향도 세밀히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면서 "해킹, 디도스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해 금융권 IT 안정성과 비상계획 점검을 지도하고, 유관기관과 즉각 사고 대응체계를 유지하라"고 주문했다.
또한 정치 불안으로 자금 중개 기능이 위축되지 않도록 기업에 대해서는 빈틈없이 자금을 공급하고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그간 당국이 중점을 둔 규제 선진화 등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종전 연내 마무리 방침이 공표된 주요 정책의 일관된 추진 필요성을 피력하며, 금융위·거래소와 올해 밸류업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추진계획을 제시하는 한편, 해외투자자·글로벌 투자은행(IB)과 소통을 강화할 것을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