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이동노동자를 위한 간이쉼터를 수진역과 정자역에 추가 설치하고 10일 공식 운영을 시작했다. 이번 확대로 성남시 내 간이쉼터는 총 3곳으로 늘어났다.
이날 열린 제막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시의원, 대리운전 기사, 배달 라이더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쉼터 개소를 축하했다. 성남시는 올해 1월 야탑역에 첫 간이쉼터를 설치한 데 이어, 수진역과 정자역에도 쉼터를 마련해 이동노동자들의 노동 여건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동노동자 간이쉼터는 플랫폼 경제의 확대로 배달 라이더와 대리운전 기사 등 이동노동자가 급증하면서 휴식 공간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추진됐다.
이번에 설치된 간이쉼터는 접근성을 고려해 역 주변 광장에 배치됐으며, 냉난방 시설, 무선 인터넷, 스마트폰 충전기 등 필수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특히 심야 시간대에도 활동하는 이동노동자들을 위해 24시간 연중무휴 운영되며, 보안 강화를 위해 무인 경비시스템과 출입 인증 시스템도 도입됐다.
시는 역 주변 쉼터가 접근성이 뛰어나 이동노동자들이 짧은 시간에도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혹한기와 혹서기 같은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간이쉼터는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이동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노동 환경을 개선하는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앞으로도 이동노동자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해 쉼터 접근성과 편의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많은 쉼터를 운영하는 성남시의 이러한 정책이 다른 지자체에도 긍정적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