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가정연합) 분당교회 강다애 담임목사는 청년이다. 아버지가 일본인, 어머니가 한국인인 한일 가정 출신인 강 목사는 1996년 분당 신도시 설립과 함께 가정연합 분당교회는 신도들의 염원과 정성으로 설립된 교회라고 소개했다.
강 목사가 본지를 만나 터트린 첫일성은 "일본 내에서 종교의 자유가 사라지고 가정연합이 탄압받고 있다"는 안타까움이었다. 지난 2022년 아베 전 총리가 선거 유세 중 암살 당한 사건은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그리고, 몇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범인 야마가미 데쓰야는 한번도 공식입장을 낸 적이 없는 사건. 그럼에도 마치 일본 내 가정연합이 범인인양 탄압받는 현실에 강 목사는 분개했다.
강 목사는 “일본 정부가 아베 전 총리 피습 사건의 책임을 경호책임에서 가정연합으로 전가하고, 종교법인 해산 명령까지 청구하는 등 심각한 종교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부당한 행태를 비판했다. 또 "우리 친척들도 일본에 살고 있고 그중 일부는 가정연합 신도"라며 "현지 가정연합 신도들이 사회적 따돌림과 경제적 피해를 겪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심지어 일부 신도들은 가정연합 소속이라는 이유로 자동차 구매를 거부당한 일이 있을 정도"라며 "어린 아이들이 학교에서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것은 정말 이해가 안된다"고 일본 사회 전반에 만연한 가정연합 신도들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를 언급했다.
또한, 강 목사는 일본 정부가 형사적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민사소송을 근거로 종교법인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법인 해산의 주요 근거가 된 민사소송들은 강제 감금과 신앙 포기 강요 같은 비합법적 방식으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며 일본 정부의 조치가 정당성을 결여했다고 강조했다.
강 목사의 이와같은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 국무장관에 의해 뒷받침되기도 한다. 지난 7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종교자유회의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교회 해산은 실수이자 일본에 해가 될 것”이라며 일본 정부의 공정한 결정을 촉구한 바 있다. 강 목사는 “국제사회도 종교의 자유 침해를 우려하고 있다”며 종교 박해 문제의 심각성을 호소했다.
강 목사는 “분당가정교회는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와 가족 행복 운동을 지속하며 건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종교의 자유가 모든 사람에게 공정하게 보장되는 날이 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