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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불확실성 최고조…치유·안정·변화 추구해야"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새해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은행권에 민생경제 치유와 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최근의 불안정한 정국으로 인해 외환시장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은행권은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시장 상황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또 어떠한 충격에도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성과에 대해 "은행권은 2조 1000억 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민생금융 지원방안을 실천하는 등 흔들림 없이 민생의 버팀목이 돼 왔으며, 지속가능한 지원 시스템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모두 은행과 금융당국, 그리고 은행연합회 임직원이 합심해 이룰 수 있었던 결실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는 그 어느때보다 도전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미국의 정권교체와 유럽·중동에서 이어지는 대규모 전쟁으로 대외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는 한편 내수 회복도 쉽지 않아 보여 금융권 역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 회장은 "어려움이 가중될수록 금융의 역할은 막중해진다"며 "은행권은 올 한해 치유, 안정,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생경제 생태계를 치유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추세에 최근의 혼란까지 더해지며 실물경제는 극심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은행권은 올해부터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 상환, 상생 보증 및 대출, 은행컨설팅을 비롯해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은행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온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흔들림 없는 금융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은행은 건전성과 유동성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지혜를 모아 경제의 방파제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어려움 속에서도 변화를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인구·기후·기술환경의 3대 변화 속에서 은행이 지속해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먼저 변화를 받아들이고 혁신을 이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금융이 인구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깊이 고민해 저출생 문제 극복을 위한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기여 방안을 마련하고, 기후금융DB를 정비하고 활용도를 높여 금융사가 금융배출량을 감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은행의 비금융 플랫폼 사업 진출과 AI·블록체인 활용을 위한 제도개선에 집중해 은행 혁신을 위한 토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조 회장은 "은행은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소비자 보호 중심의 경영을 통해 변화하는 환경에 부응해야 한다"면서 "올해부터 정식 도입되는 책무구조도가 은행의 경영철학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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