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이 제도 도입 이후 5년간 신청된 총 건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신청 방식이 개편된 이후 접수가 급증한 영향이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한 해 동안 436건의 혁신금융서비스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2019년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출범 이후 2023년까지 5년간 총 신청 건수(301건)보다 큰 규모다.
지난해 분기별 신청 건수는 1분기(1~5월) 39건, 2분기 114건, 3분기 183건, 4분기 100건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 신청 건수가 급증한 것은 신청 방식 개편 등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변경 전에는 신청 희망자들이 통상 금융당국에 수요조사서를 제출해 실무자들로부터 컨설팅을 받은 뒤 수시로 신청을 했으나, 2분기부터는 수요조사를 종료하면서 분기별로 돌아오는 정기 신청기간 동안 자유롭게 신청하도록 변경됐다.
이어 지난 1년간 접수된 혁신금융서비스 신청 436건 중 현재까지 총 207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3·4분기 접수 건 중 181건에 대한 심사가 아직 진행 중인 것을 고려하면 지정 건수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2019~2023년 지정 건수가 293건으로 지난해 한 해의 지정 건이 지난 5년간의 지정 건수를 초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1분기 혁신금융서비스 정기신청은 다음 달 공고해 3월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