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지역 학교에 배구팀이 한 개도 없습니다. 북부 지역에 초·중·고등학교 배구팀을 창단해 연계시스템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용규 경기도배구협회장은 15일 경기신문과 인터뷰에서 “학교운동부 창단을 위해 파주시와 의정부시를 관심 있게 보고 있으며 각 시체육회장님들과 물밑 대화를 하고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최근 3선 연임에 성공한 박 회장은 학교운동부 창단이 역점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지금 경기 북부는 배구 볼모지다. 경기도 배구의 균형 발전과 유망주 발굴을 위해서라도 북부 지역에 학교운동부를 만들어야 한다”며 “북부 뿐 아니라 안산시에도 배구팀을 창단하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남초부와 여고부 배구팀이 생길 예정이며, 창단까지 80% 완료됐다”라고 했다.
이어 “안산 원곡중 배구팀에 졸업생이 8명 있다. 때문에 올해 팀을 창단해야 지역 연계 선순환 구조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다. 이를 위해 안산시교육청과도 많은 소통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배구 명문’ 화성 송산고 배구팀의 해체에 대해선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난해 송산고 배구팀 해체가 정말 안타깝다. 송산고 배구팀의 부활이 가장 좋은 해결책 이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현재 경기도에 남고부 배구팀이 3개다. 한 시·도에 남고부 팀 3개가 있는 곳이 없다”라며 “이제는 다른 학교 배구팀들이 해체라는 비극을 겪지 않게끔 관심 갖고 노력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3선 연임을 하게 됐는데, 지난 임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무거운 책임감도 들고 고민도 많이 한다”라면서 “다시 한 번 저를 신임해준 경기도 배구인들에게 감사하다. 여태껏 많은 도움을 주셨던 것처럼 앞으로도 많이 도와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