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전국동계체육대회 '효자 종목' 빙상이 21회 연속 종목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도빙상은 19일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사전경기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이 종료된 가운데 금 62개, 은 58개, 동메달 48개 등 총 168개 메달을 획득, 종목점수 525점으로 서울시(금 34·은 32·동 28, 448.5점)와 인천시(금 2·은 12·동 10, 175.5점)를 앞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도빙상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 동안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피겨 종목을 남겨둔 상황이지만 무난히 종목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빙상은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임리원(의정부여고), 박서현(성남 서현중), 이태성(USC)이 뛰어난 레이스를 펼치며 4관왕에 올랐다.
임리원은 여자 18세 이하부 매스스타트서 7분08초10으로 우승한 뒤 1500m(2분02초77)와 3000m(4분22초92)에서도 패권을 안았다.
이어 팀추월에서는 같은 학교 소속 박은경, 허지안(구리 갈매고)과 팀을 이뤄 경기선발이 3분19초07로 우승하는데 기여하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밖에 박서현은 여자 15세 이하부 매스스타트(6분52초38), 1000m(1분22초21), 1500m(2분10초22)에서 정상을 밟은 뒤 팀추월서 이하음(구리 갈매중), 전서현(의정부여중)과 팀을 꾸려 경기선발이 3분27초20으로 정상을 차지하는데 기여하며 4관왕에 합류했다.
이태성은 남자 12세 이하부 500m(41초69), 매스스타트(5분15초21), 2000m(2분54초23), 팀추월서 모두 우승하며 금메달 네 개를 손에 넣었다.
한편 쇼트트랙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여일부 1000m, 1500m,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획득, 3관왕이 됐고 이규민(덕천초)도 남자 12세 이하부 1000m, 1500m, 2000m 계주에서 정상을 밟아 3관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도 빙상 선수단을 이끄는 정기훈 총감독(경기도빙상연맹 사무국장)은 “사실상 빙상 종목 21연패를 확정지은 상태다. 피겨 종목이 남아있지만 경기도가 종목우승 차지하는 것에는 이변이 없을 것”이라며 “전력분석 결과, 피겨에서 도 선수들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다 해도 서울시와 15점 차 이상은 나지 않을 것이다. 현재 서울시를 76.5점 앞서고 있기 때문에 종목우승은 문제 없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과 지도자들 덕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 앞으로도 빙상이 경기도의 전국동계체전 우승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