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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금광1구역 ‘성남 은행주공’ 수주전 후끈

2조 규모 경기권 최대 재건축 사업
포스코-두산, 시공권 놓고 ‘맞대결’
16일 임시총회서 시공사 최종 선정

 

경기 성남시 은행주공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기권 최대 규모 재건축 사업 중 하나로 꼽히는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맞붙으며 과열된 수주전이 전개되고 있다. 특히, 과거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 사례와 비교되며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은행주공 재건축 사업은 지하 6층~지상 30층, 총 3198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기존 용적률(116%)이 250%로 대폭 상향되며, 일반분양 물량만 1000가구 이상에 달한다.

총공사비는 1조 2000억 원, 총사업비는 2조 원으로, 경기 성남 지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재건축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두산건설이 시공권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3.3㎡당 698만 원의 공사비를 책정했으며, A+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8900억 원의 조합 사업비를 조달하고 2400억 원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또한, 고급 철강재 ‘포스맥’을 적용한 외관, 단차를 최소화하는 ‘그랜드슬로프’ 설계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반면, 두산건설은 3.3㎡당 635만 원으로 공사비를 낮추고, 계약 후 2년간 물가 상승률을 반영하지 않겠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또한, 공사 기간을 51개월로 단축해 조합원들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하이엔드 브랜드 ‘더 제니스’를 적용해 고급화를 시도하고 있다.

 

은행주공 재건축은 과거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받는 성남 금광1구역 재개발과 비교되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광1구역은 ‘e편한세상 금빛그랑메종’(5320가구)으로 재탄생하며 3억 원 이상의 시세 차익이 기대되는 단지로 평가받았다. 특히, 2019년 청약 당시 전용 84㎡ 분양가가 5억 9518만 원이었으나, 현재 9억 원 중반대까지 상승하며 투자 가치를 입증했다. 지난 무순위 청약에서는 단 1가구 모집에 19만 8007명이 몰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은행주공 역시 기존 1900가구에서 3198가구로 확장되며, 용적률이 대폭 상승하는 만큼 금광1구역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1000가구 이상의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은행주공 재건축이 성남 구도심의 집값 상승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미 금광1구역이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가운데, 은행주공 역시 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금광1구역이 성공적인 사례로 자리 잡으면서, 은행주공도 이에 준하는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개발 호재가 이어지는 만큼 성남 구도심의 부동산 시장은 당분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편 은행주공 재건축 조합은 오는 16일 임시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이 금광1구역을 잇는 성공적인 재건축 사례로 남을지, 성남 부동산 시장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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