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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더는 미룰 수 없다] 갈 길 먼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조성…‘주차지옥’ 시청 어쩌나?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올해 12월 완공 예정
공사 중 오염토 발견돼 중단…12월 완공 사실상 무산
신청사 건립 공사로 3월 말쯤 시청 임시주차장 폐쇄
시청 주차난 심화 현실화…대체주차장 확보 실효성 無

 

“주차할 공간이 없는데 어디로 가야하죠?”

 

인천시청은 주차지옥이다. 하루마다 수천 명의 공무원들과 민원인들로 북새통을 이루지만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다.

 

인천시는 만성적인 시청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공사로 인해 시청 주차난이 더 심각해지고 있다.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이 올해 예정대로 완공돼야 한다. 

 

공사가 지연되면서 실제 완공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오염토 발견에 공사 중단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지난 2023년 11월 착공했다.

 

사업비 359억 1000만 원을 투입해 지하 3층 2만 570㎡ 규모에 주차면수 635면을 조성한다.

 

공사가 시작되면서 시청 내 주차 가능 대수가 681면에서 358면 줄어들었다.

 

이로 인해 임시주차장은 연일 만차에 이중주차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민원인 전용 주차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시청 내 주차난은 인근 주거단지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공무원들과 민원인들이 간석1동 시청 인근 주택가에도 주차를 하기 시작하자 주민들의 항의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시는 올해 12월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완공을 목표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공사 부지에서 터파기 작업을 벌이던 중 폐유로 오염된 토양이 발견됐다.

 

이에 공사를 중단하고 오염토 정화 작업을 진행했는데, 3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공사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시는 3월 중순쯤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지만 중단된 시간만큼 후속 공정도 지연돼 올해 12월 완공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코앞으로 닥친 임시주차장 폐쇄

 

이런 상황에서 이달 말쯤 시청 임시주차장이 폐쇄된다.

 

시청 임시주차장 북동쪽에 신청사 건립 공사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신청사는 사업비 2848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에서 지상 15층 8만 417㎡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준공은 2028년 11월로 예정돼 있다.

 

임시주차장이 폐쇄되면 시청 내 주차 가능 공간은 민원인 전용 주차장밖에 남지 않는다.

 

다만 민원인 전용 주차장은 77면으로 이뤄져 있어 공무원들은 물론 민원인들의 주차난까지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시는 임시주차장 폐쇄에 따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인천애뜰 공영주차장 조성사업 공사기간 단축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오염토 정화 작업으로 공사가 지연되며 기간 단축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그럼에도 시는 기존에 세운 대책 외에 또 다른 대책을 아직까지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인천1호선과 가깝다는 이유로 문학경기장 공영주차장 400면과 인천예술회관 공영주차장 100면을 대체주차장으로 확보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에서 8시 30분까지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문제는 이 같은 대책들이 거리상 등의 이유로 공무원들 사이에서 효율적이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는 것이다.

 

이에 시도 추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가용 자원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계속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가용 자원이 너무 없다”며 “좀 더 실용적인 대책을 찾고 있는데 지금으로선 공무원들 간 고통 분담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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