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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견 전문의 떠난 인천의료원 심뇌혈관센터…운영 차질 불가피

2월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파견 종료
심뇌혈관센터 운영 지속…전문의 채용 공고 中
지난해 채용 공고 고배 연속…진료 차질 이어져

 

인천지역 공공의료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인천의료원 심뇌혈관센터로 파견된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전문의들이 떠난 뒤 전문 인력을 구하지 못해 진료 공백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인천의료원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 심장내과 전문의 3명의 파견 계약이 지난달을 끝으로 종료됐다.

 

이 전문의들은 심뇌혈관센터가 문을 연 지난해 12월부터 파견 진료를 맡아왔다.

 

인천의료원이 심뇌혈관센터 운영을 앞두고 진행한 순환기내과 및 심장내과 전문의 채용이 실패를 거듭하자 임시방편으로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파견 형태로 이뤄져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이틀씩만 진료가 가능했다.

 

이런 상황에서 의대 증원을 계기로 시작된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1년을 넘기며 현장에 남은 전문의들의 피로도가 한계에 도달했다.

 

이에 가천대 길병원은 2월 계약 종료 이후 더 이상 파견을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가천대 길병원 전문의들이 떠난 심뇌혈관센터는 순환기내과 및 심장내과 전문의가 없어 정상 운영이 어려운 실정이다.

 

순환기내과는 심장질환과 혈관질환을 진료하는 내과 계열의 분과다.

 

심장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큼 심뇌혈관센터 내에서 핵심 진료과목일 수밖에 없다.

 

현재 심뇌혈관센터에는 신경과 전문의 1명과 신경외과 전문의 1명이 배치돼 운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여기에 진료부원장까지 나서 심뇌혈관센터 운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천의료원은 지난달 18일부터 2명의 순환기내과 및 심장내과 전문의 채용을 다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부터 시작된 채용 공고에서 계속 고배를 마셔왔기 때문에 이번 공고가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공공의료기관인 인천의료원은 대형병원보다 전문의 연봉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12시간 교대근무라는 높은 업무 강도가 뒤따르는 점이 채용 공고 실패로 연달아 이어지고 있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심뇌혈관센터 운영을 중단하진 않았지만 심장내과 진료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심뇌혈관센터는 인천의료원 후면부에 지상 5층 규모로 증축된 별관동 2층에 마련돼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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