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시가 경기형 과학고 설립 후속 조치로 지역 학생 우선선발 비율 40%를 요구했다.
신상진 성남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김은혜 국회의원은 지난 9일 간담회를 열고 이 사안을 논의했다. 시 관계자는 "임 교육감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성남시는 지난 2월 28일 경기형 과학고 설립에 대한 최종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에서는 과학고 설립 과정에서의 협력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향후 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신 시장은 과학고 설립을 지원하는 지자체로서 지역 학생 우선선발 40% 보장을 요청했고, 임 교육감은 "성남 과학고가 지역 과학교육에 기여하는 만큼 지역 할당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과학고 전환이 진행 중인 분당중앙고의 기숙사 등 인프라 지원은 성남시가 맡고, 교육과정 운영비는 경기도교육청과 기업이 협력해 해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일반고와 과학고 간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됐다. 성남시는 일반 고등학교에서도 과학고의 연구시설과 기자재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연계형 공유학교 확대 및 고교 학점제를 활용한 맞춤형 학습 지원 체계를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내 김은혜 의원도 시와 맞손을 잡고, 경기도교육청과 후속 논의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한편, 성남시는 과학고 신설 대신 분당중앙고 전환을 선택해 예산을 절감했다. 기존 학교 부지와 건물을 활용하고, 경기도교육청 예산을 통해 우수 교원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