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10 (월)

  • 맑음동두천 6.6℃
  • 맑음강릉 9.7℃
  • 연무서울 7.6℃
  • 맑음대전 8.9℃
  • 맑음대구 7.9℃
  • 맑음울산 9.0℃
  • 맑음광주 9.6℃
  • 맑음부산 9.2℃
  • 맑음고창 5.5℃
  • 흐림제주 10.8℃
  • 맑음강화 4.4℃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5.8℃
  • 맑음강진군 5.3℃
  • 맑음경주시 6.3℃
  • 맑음거제 6.7℃
기상청 제공

北, 서해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 발사…서해5도 주민들에겐 '이젠 일상'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서해5도 주민들, 미사일 발사 소식 몰라…동요 없이 생업 종사
인천시민단체, 시청 앞에서 한미연합훈련 전면 철회 요구

 

“북한이 서해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요? 재난문자를 받지도 대피방송을 듣지도 못했어요.”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지만 서해5도 주민들은 어리둥절한 반응이다.

 

이마저도 잠시일 뿐 다시 생업에만 집중한다. 서해5도 주민들에게 북한의 도발은 어느새 일상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10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후 1시 50분쯤 북한 황해도 내륙에서 서해 방향으로 발사된 미상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탄도미사일은 사거리가 60~100㎞인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사거리 300㎞ 이하인 근거리탄도미사일(CRBM) 발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에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며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이 시작됐다.

 

한반도 전면전 상황을 가정한 지휘소훈련(CPX)인 FS 연습 시나리오와 연계해 지·해·공, 사이버, 우주 등 전 영역에 걸쳐 연합 야외기동훈련(FTX)이 예정돼 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월 14일 이후 두 달 만이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정작 서해5도 주민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북한과 인접한 서해5도는 매번 군사적 긴장 속에서 일상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지난해 북한이 백령도‧연평도 일대에서 해안포 사격을 단행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배만복 대청도 이장은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을 몰랐다”며 “대피방송도 따로 없었다”고 말했다.

 

김금미 덕적도 새마을부녀회장은 “재난문자를 받지 못해 주민들 모두 미사일 발사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수협중앙회 인천어선안전조업국에서 선주협회로 출어선 안전조업 준수 내용이 담긴 안전정보를 보냈다.

 

이에 대해 시는 경보 발령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재난문자를 보내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민주노총인천본부·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등 4개 단체는 인천시청 앞에서 자유의 방패 훈련계획 전면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단체는 “인천시민들은 한미 군사연습이 한반도에 군사적 긴장을 높여 우발적인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대규모 전쟁연습 중단을 요구해 왔다”며 “접경지역 일대의 충돌 위기를 높이고 한반도 군사 갈등을 격화시킬 대규모 훈련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유지인 기자 ]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