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인천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광역급행버스(M버스) 노선 신설이 첫 발을 떼지 못하고 있다.
인천시는 노선 신설 재도전에 나설 계획인 만큼 올해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진행된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노선 심의 결과 ‘동인천역~서울역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안건이 부결됐다.
대광위에 노선 신설을 요청한 지 4개월 만에 받은 결과다.
앞서 동구는 지난해 8월 시에 동인천역과 서울역을 오가는 광역급행버스 노선 필요성이 담긴 건의문을 전달했다.
이 노선은 인천미림극장에서 출발해 삼익아파트~재능대 서문~송림고개~경인고속도로~선유고~합정역~홍대입구역~신촌~이대역~충정로역을 거쳐 서울역까지 연결한다.
시는 건의문을 받은 뒤 같은 달 대광위에 노선 신설을 요청했다.
하지만 대광위 심의 첫 도전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대광위는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심의 시 교통 수요, 노선 타당성‧중복성, 운영 계획 및 안전성, 지역 균형 발전 및 정책 부합성 등의 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당시 시는 대광위 노선 심의에 모두 4건을 올렸다.
이 가운데 동인천역~서울역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안건을 비롯한 2건이 심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시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심의 기준을 맞출 수 있도록 재정비해 다시 도전한다는 입장이다. 대광위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 심의는 7월 열릴 예정이다.
동구는 인천 내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급행버스 노선이 없는 지역이다. 서울로 갈 수 있는 대중교통도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전부다.
특히 동인천역을 중심으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돼 아파트 건설과 입주가 꾸준한 상황이다.
여기에 시가 원도심 부흥을 위해 동인천역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제물포르네상스 프로젝트 영향으로 아파트 공급은 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을 성공시키겠다는 포부다.
시 관계자는 “동구에 아파트가 들어서며 입주민이 계속 생겨나고 있는 만큼 광역급행버스 노선 신설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올해 다시 도전해 신설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