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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도시 아닌 절망도시”… 서은경 성남시의원, 신상진 시장 강력 비판

13일, 본회의 5분발언...프로야구장·과학고·야탑버스터미널·낙하산 인사 문제 집중 거론

 

서은경 성남시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이 13일 열린 성남시의회 제301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신상진 성남시장의 시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 의원은 “신 시장이 ‘희망도시 성남’을 자화자찬하지만, 실제로는 시민을 외면한 졸속 행정이 반복되고 있다”며 ▲프로야구 경기장 건립 ▲과학고 유치 ▲야탑버스터미널 문제 ▲낙하산 인사 논란 등을 집중적으로 지적했다.

 

서 의원은 “신 시장이 성남종합운동장을 2만 석 규모의 프로야구 경기장으로 리모델링하겠다고 밝혔지만, 주민 의견 수렴 과정에서 야구장 건립 요구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8월 시장의 갑작스러운 지시로 사업이 추진됐고, 부실한 용역이 초고속으로 진행됐다”며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야구장 건립에 소요되는 예산 문제도 거론했다. “다른 지자체들은 기업 지원을 받아도 2000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했지만, 성남시는 기업 지원 없이 323억 원으로 가능하다고 한다”며 “주차장 공사비조차 포함되지 않은 이 계획은 신뢰성도, 현실성도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신 시장이 프로야구단 유치를 언급했지만, KBO는 현재 10개 구단 운영도 부담스러워 신생 구단 창단이 어렵다고 본다”며 “결국 성남시는 연고 구단도 없이 시민 혈세 수천억 원을 들여 야구장을 지으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으로 서은경 의원은 성남과학고 유치에 대해 언급, “과학 인재 육성을 위한 사업이지만, 설립·운영 비용을 100% 성남시가 부담하는데도 성남 학생의 우선 선발권을 보장받지 못한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의회에서 수차례 지역 인재 우선 선발권을 요구하라고 했지만, 집행부는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며 “결국 김병욱 전 의원을 배석해, 경기도교육청을 만나 성남 학생 30% 우선 선발을 요구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교육경비 예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과학고에만 예산이 집중되면 일반 학생과 학부모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것”이라며 “일반학교 지원 예산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성남시는 2022년 12월 야탑버스터미널 폐쇄를 승인하면서 시민과 상인에 대한 대책 없이 강행했다”며 “그 결과 2년 3개월 동안 시민들은 도로변에서 추위·더위·사고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럼에도 “신 시장은 ‘교통약자와 시민 편의를 고려했다’고 홍보하고 있다”며 “무책임한 행정을 반성하고, 이런 졸속 행정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성남시 인사 문제도 강하게 질타했다. “현재 성남시는 ‘신상진 선거캠프’라는 비아냥을 들으며 공정성과 전문성이 무너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지난 선거에서 신 시장을 도운 인사들이 주요 자리를 차지하며 낙하산 인사가 횡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이들은 행사장에서 특정 정당 관계자의 축사를 막고, 자리 배치까지 간섭하는 등 공무원의 정치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신 시장과 측근들은 공직사회 사유화를 중단하고 정치 중립을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진정한 희망도시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루는 도시”라며 “실망과 절망이 아닌 희망을 되찾기 위해 시민의 대변자로서 끝까지 감시하고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정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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